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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소동에 이골이 났으니 이 정도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2.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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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서 11일 밤에 또 한차례 노숙사태가 벌어졌다. 이런 사태가 자주 반복되면 제주도는 물론 관광한국의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이 가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불행중 다행인 점은 이번 제주공항 사태가 강풍과 난기류에 의한 것으로서 재난 지속 시간이 폭설 사태 때보다 짧았다는 점이다. 또 제주공항 측이나 항공사 측 모두 폭설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터라 대응이 이전보다는 효율적으로 이뤄져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다 가까운 곳에 있는 공항이 난기류나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는 것은 제주공항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런 곳에 위치한 외국의 유명 관광지 공항에서 수십명 정원 단위의 소형 항공기들이 바람을 이겨내며 국내 노선을 운항하는 예도 많다. 그러다 보면 강풍과 난기류로 인한 결항 사태가 다반사로 벌어진다.

문제는 공항이나 항공사 측의 대처다.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과 능숙한 재난 대비 능력이 발휘될 경우 오히려 재난이 해당 관광지나 항공사에 대한 감동 마케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번 제주공항 사태는 11일 늦은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강풍 경보 및 난기류(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됨으로써 시작됐다. 이로 인해 80여명이 승객들은 12일 아침까지 제주공항 건물 안에서 노숙을 해야 했다. 폭설 사태로 한바탕 놀란 탓인지 원희룡 제주지사가 발빠르게 현장을 살피며 진두지휘를 했고 공항 측과 항공사 측도 사태에 즉각 대응해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제주공항 측과 제주도는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에게 모포, 매트리스와 간식, 생수 등을 제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밤이 깊어지자 마땅한 장비 지원이 즉각 이뤄지지 않아 종이 상자를 깔고 잠을 청하는 사람도 일부 있었다.

한편 제주공항 인근에 내려진 강풍 경보는 지난 밤 늦게 해제됐지만 윈드시어는 12일 아침 무렵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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