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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본더테이블, 사랑만 나눠도 모자란 인생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2.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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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는 세균 나누는 날?

밸런타인데이가 아니었더라면 몰랐을 초콜릿의 위생상태다. 엘본더테이블의 불결한 위생관리로 다시금 ‘세균 초콜릿’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밸런타인데이가 없었다면 그리 다량으로 즐겨 찾을 일도 없었을 초콜릿이다. 아니, 반대로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왔기에 일부 업체들의 초콜릿 위생 상태가 드러났으니 다행이라 해야 할까.

최현석의 네임밸류와 함께 더욱 뜨거운 여론의 화살을 맞게 된 엘본더테이블, 그들의 기가막힌 위생관념이 과거 누리꾼들을 경악케 했던 초콜릿 세균 검출 실태를 떠올리게 했다.

해마다 2월 14일이 되면 온톤 거리는 형형색색의 초콜릿 상자들로 넘쳐난다. 사랑에 빠진 여성이 사랑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젊은 연인들의 손은 초콜릿 물결이다.

하지만 이들의 로맨틱한 기념일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초콜릿 세균검출 소식이다. 엘본더테이블의 위생상태가 도마 위에 오르기 딱 4년 전의 일이다.

굳이 밸런타인데이가 아니더라도 스위트하고 부드러운 맛에 남녀노소 즐기는 간식거리인 초콜릿에서 세균이 검출됐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 이제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초콜릿 선물과 더불어 기생충 약을 함께 줘야할 지경이 된 걸까. 낭만적인 밸런타인데이에 들려온 초콜릿 세균검출 소식은 엘본더테이블만큼이나 모두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초콜릿의 세균검출은 무려 11개 제조업체에서 적발됐다. 2012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초콜릿의 위생 상태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와 같은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식약청은 2월 1일부터 7일까지 약 일주일간 초콜릿류, 캔디류 제조업체 총 116개소를 점검했다. 2011년에 실시된 똑같은 검사에서는 초콜릿 제조업소 62개소 중 4개소, 캔디류 제조업소 55개소 중 7개소에서 세균이 검출돼 적발됐다.

당시 식약청은 앞서 부적합 업소 판정을 받은 업체를 중심으로 점검을 실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11개 업소가 불결한 위생상태로 적발됐다. 결국 앞선 적발에도 불구하고 몇몇 업체의 위생상태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던 셈이다.

엘본더테이블 논란으로 떠올리게 된 열악한 실태, 이는 밸런타인데이 및 화이트데이의 선물용으로 수입되는 초콜릿류 및 캔디류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이들은 총 649건의 검사 중 3건에서 세균 수 위반 판정이 났다.

전체 초콜릿 류 445건과 캔디 류 204건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초콜릿류는 2건, 캔디류는 1건에서 허용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로 인해 해당 초콜릿과 캔디류는 전량 반송 및 폐기 조치됐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초콜릿에서는 불량한 위생상태가 적발됐다. 엘본더테이블을 비롯한 몇몇 무개념 업체들, 이들을 향한 공분은 매년 이맘때가 되면 두고두고 곱씹어질 전망이다.

한편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126개 초콜릿·캔디 제조업체의 위생상태를 점검했다.

그 결과 총 11개 업체가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특히 이날 적발된 업체 가운데에는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엘본더테이블에 빵 등을 납품하는 엘본더테이블 베이커리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안겼다. 이 업체는 6개월이 지난 건포도를 사용하고 초콜릿 자가품질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위생법을 위반했다.

이외에 적발된 업체는 영진식품, 다복식품, 초코그라텍, 카카오마루, 디브아르본점, 건일식품, 수복식품, 푸르란트, 신화당제과, 새롬 등이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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