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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마유크림, 이거 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2.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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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마유크림, 소비자 농락은 계속된다 쭉?

가짜 마유크림을 판매한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그야말로 나라망신이 아닐 수 없다. 대륙의 손큰 소비자들을 집중공략하려 했던 가짜 마유크림, 허나 ‘다행히도’ 완전범죄는 없었다.

말 기름을 원료로 만드는 마유크림은 피부 미백과 보습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는데 국내 연예인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가짜 마유크림 논란은 몇 년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일명 ‘짝퉁 퍼레이드’를 떠올리게 했다. 어찌 보면 씁쓸하기 그지없는 해프닝, 허나 가짜 마유크림부터 시작해 아래 언급되는 모든 사건들은 말 그대로 ‘소비자 농락’의 좋은 예다.

지난 2011년, ‘어그부츠 대참사‘라는 게시물이 인기를 끌었다. 한 누리꾼이 겪은 어그부츠에 얽힌 실화는 사연 속 황당함을 깨알 같은 유머로 승화시키며 절대 긍정의 경지를 보여줬다. 소비자를 울고 웃기는 어이없는 피해 사례, 비단 이 뿐일까.

가짜 마유크림으로 상기된 어그부츠 대참사는 저렴한 어그부츠를 구입한 한 여학생의 고백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여학생은 싸게 산 어그부츠를 신고 친구들과의 수다에 전념하던 중 불현듯 자신의 오른쪽 신발 밑창이 떨어져 아슬아슬하게 덜렁거리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 여학생은 친구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머리끈으로 가까스로 붙어있는 밑창을 고정했다. 행여나 머리끈이 풀릴까 조심조심 버스정류장으로 향했고 겨우 안전하게 버스에 오르는 것에는 성공한 여학생, 하지만 대참사는 사람 많은 버스 안에서 발생하고야 말았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왼쪽편의 신발 밑창이 버스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어이없어 하는 다른 승객들의 시선에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던 여학생, 그녀는 “지금도 나의 신발 밑창은 종점을 향해 유유히 달리고 있을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가짜 마유크림 논란으로 떠올리게 되는 어그부츠 대참사, 사실 이와 같은 황당한 사례들은 무수히 많다. 어그부츠와 관련된 일화로는 ‘어그부츠 전개도’라는 이야기 또한 유명하다.

모 누리꾼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1000원 정도의 매우 저렴한 가격에 어그부츠를 구매했다. 획기적인 가격에 원하던 어그부츠를 얻었다는 생각에 의기양양해진 누리꾼은 기쁜 마음으로 명동 번화가를 나섰다 큰 봉변을 당했다.

길을 걷는 도중 어그부츠가 갑자기 동서남북의 네 갈래로 쫙 갈라졌던 것이다. 이 누리꾼은 “어그부츠가 무슨 전개도도 아니고…”라고 표현하며 당시의 황당함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가짜 마유크림 논란으로 곱씹어본 피해 사례는 또 있다. 과거 인터넷을 통해 모 브랜드의 짝퉁 운동화를 구입한 김 모씨, 그는 진짜 브랜드와 거의 구분이 가지 않는 디자인과 훨씬 저렴한 가격 덕분에 망설임 없이 구매를 결정했다.

문제는 운동화를 착용하고 반나절 정도의 외출에서 돌아오고 난 뒤에 발생했다. 평소 발에 땀이 많이 나는 김씨의 발바닥에 운동화의 밑창에 새겨져 있던 로고가 고스란히 옮겨 박힌 것이다. 이에 김씨는 자신의 발바닥에 문신처럼 새겨진 로고 사진을 떡하니 공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황당 사례는 명품에서도 발견됐다. 아내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백화점의 프라다 매장을 찾은 배씨, 그는 고르고 고른 끝에 200만원 상당의 가방을 구매했다. 집에 돌아와 다시 한 번 가방을 살피던 배씨는 깜짝 놀랐다. 브랜드 로고인 PRADA가 PPADA로 잘못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프라다’가 ‘빠다’가 된 황당한 상황이었다. 해당 제품은 즉시 교환이 가능했지만 배씨가 겪어야 했던 정신적 충격은 더 말해 뭐할까.

가전제품에서도 가짜 마유크림 논란과 같은 맥락의 사건은 발생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국내 모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124리터 소형 냉장고를 구입한 강 모씨, 그녀 역시 제품이 설치되고 나서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냉장고에 냉동기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는 냉장고의 상단에 아이스크림을 넣어둔 사진까지 버젓이 게시해 놓은 터라 당연히 냉동 기능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아이스크림을 단기간 보관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장기적인 보관은 불가능하다“는 애매한 변명을 늘어놓아 강씨를 두 번 황당하게 만들었다.

현대인의 삶에서 소비는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다. 그것이 자신이 너무나 갖고 싶어 하고 필요로 하는 물건이라면 소비가 주는 즐거움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하나의 활력소가 된다.

업체는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는 기쁜 마음으로 구매를 행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이고 건전한 소비생활의 ‘윈윈 전략’이 아닐까?

한편 서울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일명 '마유 화장품'의 상표를 위조해 판매한 유모(48)씨를 상표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유씨는 짝퉁 화장품 2만개, 10억8천만원 어치를 만들어 명동 등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쇼핑하는 곳에 유통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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