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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건강학, '인정' 쪽이 대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2.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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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건강학은 이미 구문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많이 소개돼 있다. 각종 연구 결과들은 적정량의 커피 섭취가 치매와 당뇨, 고혈압, 간암, 자궁체암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커피를 적당히 마시면 사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과거 해로운 것으로만 알았던 커피가 시간이 흐를수록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자 사람들의 커피에 대한 인식도 상당히 달라졌다. 커피의 건강학 관련 이야기가 자주 소개되면서 기왕에도 커피 공화국 소리를 들을 만큼 커피 소비가 많았던 한국에서 커피는 또 한번 인기 있는 기호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고려대 안산병원 신철 교수팀(호흡기내과)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의하면 연구 대상자 그룹 중 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은 1잔 미만을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절반 수준(52%)으로 낮았다. 이 실험은 40~69세 남녀 8075명을 대상으로 12년 동안(2001~2012년) 진행됐다.

커피를 하루 1잔 미만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도를 1로 삼았을 때 하루 1~2잔 섭취자는 그 수치가 0.89로 떨어졌다. 하루 2~3잔 섭취자는 해당 수치가 0.88, 3잔 이상 섭취자는 0.52로 나타났다. 하루 커피 석잔을 마시는 사람이 섭취하는 일 평균 카페인 섭치량은 147m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유하는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 제한량(400mg)보다 현저히 낮은 것이었다.

이 정도 실험 결과면 커피의 건강학에 대한 신뢰가 허황된 것만은 아님을 뒷받침한다고 할 수 있다. 커피의 건강학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는 최근 일본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이달 초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일본국립암센터의 실험 결과를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암 발생률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연구 결과는 또 커피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간암 발생률이 감소함을 보여주었다. 이를테면 하루 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간암 발생률이 4분의 1 수준으로까지 낮아졌다. 연구팀은 커피가 자궁체암 발생 확률을 낮춰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커피의 건강학을 뒷받침해준 이같은 연구 결과는 일본국립암센터가 40~69세 성인남녀 9만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실험함으로써 얻어졌다.

그러나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실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언급한 고대 안산병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커피의 과다 섭취가 코골이, 수면 무호흡 증상을 심화시킨다는 점도 동시에 지적하고 있다. 이는 커피가 숙면을 방해한다는 일반의 인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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