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북한 미사일, 그 다음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3.03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가 3일 오전 단행됐다. 북한에 대한 사상 최강의 제재 내용을 담았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채택된지 불과 10여시간만의 일이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쏜 발사체의 정확한 실체가 무엇인지, 발사체의 낙하 수역이 정확히 어디인지 등에 대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쏘아올려진 단거리 발사체는 모두 6발이며 발사 지점은 원산 일대였다. 이날 오전 10시 북한이 쏜 발사체는 모두 동해쪽을 향했으며 비행 거리는 100~150km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해당 수역에 대한 사전 항해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가 북한 미사일 KN-01이거나 지대공 미사일, 또는 300mm 방사포 등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북한 미사일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이번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에 대한 반발의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다음주에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반대한다는 뜻을 무력시위를 통해 노골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의 북한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북한이 점차 남한에 대한 도발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도 나타나고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고의적 침범이나 비무장지대(DMZ) 안에서의 무력 도발, 해안포 발사, 우리의 정부 기관에 대한 사이버 테러 등등이 북한이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도발 유형들이다.

직접적인 대남 도발이 없더라도 단거리 북한 미사일 발사 다음 단계로 준중거리 미사일 발사가 시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련의 북한 미사일 발사는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 능력을 대외에 과시하면서 한반도 긴장과 남남 갈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미사일 발사 직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태성기계공장이란 곳을 방문했다.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그같은 사실을 현장 사진과 함께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태성기계공장은 미사일을 생산하는 곳으로 추정되는 공장이다. 정황상 김정은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직전 보란 듯이 일부러 태성기계공장을 방문했고, 노동신문을 통해 그같은 모습을 공개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공장을 시찰하면서 태성기계공장의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이런 노동계급과 함께 한다면 점령 못할 요새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이같은 행보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한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취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조승연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