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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사람 잡고 만 동대문경찰서, '베리 굿'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3.0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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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할리우드 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 자동차 추격전이 지난 6일 오후 한때 동대문경찰서 소속 경찰차와 도주 차량에 의해 벌어졌다.

조그마한 술집 폭력 사고만 생겨도 경광등에 사이렌을 요란하게 작동시키며 도로를 질주하곤 하는 미국 경찰이 도주 차량을 쫓느라 부산을 떠는 일은 실제로도 흔한 일이다. LA흑인폭동 등의 사태에서 보았듯 간혹 경찰의 과잉 대응이 문제가 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검거해야 할 범법자를 끝까지 추격해 검거하는 경찰의 행동은 박수갈채를 받을 만한 일이다.

지난 6일 오후 4시 40분쯤 서울 성동구청 부근 도로에서 45세의 신모씨가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SUV 자동차를 운전하다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신씨는 차에서 내리기는커녕 그대로 달아났다. 자신의 음주사실을 숨기기 위한 고의 도주 혐의가 짙었다.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대문경찰서 소속 순찰차는 곧바로 추격전에 나섰다. 그리곤 도주차량이 제기역 인근에서 신호에 걸려 멈춰서자 경찰관이 문제의 차량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신씨는 경찰관을 친 뒤 다시 달아났고 이후 40여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도주 차량은 경희대 근처까지 10km 정도를 도주한 뒤 다른 차량에 길이 막히자 그 때서야 멈춰섰고 비로소 추격전도 마감됐다.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신씨는 맥주 네 병을 마셨다고 진술했으나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444%나 나왔다. 진술한 내용 이상의 음주를 했을 것이라는게 동대문경찰서 측 추정이었다.

신씨는 또 자신이 택시를 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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