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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백천간두에....그의 운명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3.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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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고 있다. 새누리당이나 국민의당에 비해 월등히 빠른 속도로 공천 물갈이 작업을 벌여온 더민주는 13일 현재까지 현역 의원 18명을 컷오프시키는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속도도 속도려니와 현역 의원에 대한 과감한 컷오프는 더민주의 공천 물갈이가 얼마나 혹독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잣대가 되고 있다.

더민주의 컷오프 칼날은 막말과 비리 등으로 물의를 빚은 의원, 또는 친노로 분류되는 의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더민주 탈당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친노 패권주의 청산이 이번 물갈이의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설정된 듯 보인다.

더민주가 이날까지도 공천 여부를 확정해주지 않은 의원은 모두 7명 뿐이다. 이 중에서도 5명은 친노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이해찬 전해철 의원을 비롯해 이미경 설훈 서영교 의원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 외의 또 다른 두 명은 박혜자 정호준 의원이다.

공천 확정을 받지 못한 의원 7인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이는 이해찬 의원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친노 좌장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더민주는 이날까지 이미 10명 이상의 친노 의원들을 컷오프시킨 바 있다. 그로 인해 그러지 않아도 친노 그룹은 부글부글 속을 끓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차 컷오프 명단에 든 10명 중 문희상 유인태 의원을 비롯해 신계륜 노영민 김현 의원이 친노로 분류되는 인물들인데다 이후에도 정청래 윤후덕 의원 등 친노 그룹 인사들이 줄줄이 공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더민주는 그것도 모자라 이제 친노의 정점에 있는 이해찬 의원과 친노의 상징처럼 여겨져온 전해철 의원 등을 또 다시 겨냥하고 있다. 더민주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 중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는 이해찬 전해철 의원의 컷오프 여부에 대해 "생각할게 있어 발표를 미뤘다."고 말했다. 이해찬 등의 컷오프 여부를 결정하는데는 각별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뜻을 드러낸 발언이었다.

특히 이해찬 의원의 경우 그 상징성으로 인해 그에 대한 컷오프 단행이 친노의 분노를 일거에 폭발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해찬 의원은 더민주 지도부에 있어서 가장 뜨거운 감자라 할 수 있다.

그같은 내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일부 비대위원은 "이해찬 의원이 스스로 용퇴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말을 기자들에게 흘리고 있다.

하지만 이해찬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각지에서 오는 지지 전화가 힘이 된다."며 스스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는 그 다음날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세종시에서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해석하기 따라서는 설사 더민주에서 컷오프되더라도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비쳐질 수 있는 행동이었다.

친노 일각에서는 이해찬 전해철 의원의 경우 하위 50%에 들지도, 지역구에서의 지지도가 그리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컷오프 대상으로 몰리고 있다며 은근히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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