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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비노 패권' 반발?....이해찬 의원, 뇌관 되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3.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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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의원이 주인 바뀐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뇌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더민주 새 지도부가 단행한 '친노 공천 학살'에 대한 친노 그룹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 이해찬 의원이 당의 결정에 불복할 뜻을 밝힌게 그 배경이다.

이해찬 의원은 15일 배포한 입장 자료를 통해 더민주의 자신에 대한 공천 배제를 다시 한번 "불의"로 규정하면서 당의 결정에 불복해 세종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앞서 자신에 대한 공천 배제를 "불의하다."고 단언한 이해찬 의원은 하루만에 자신의 입장을 공개 표명했다.

입장 발표의 요지는 지역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과 "잠시" 더민주를 떠나겠다는 것이었다. 세종시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적절한 때에 다시 당에 복귀해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해찬 의원은 또 더민주가 '정무적 판단'이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내세워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고 비판하면서 자신에 대한 컷오프에는 합당한 명분이 없다고 단언했다. 결국 자신의 탈락은 '불의'하고 '부당'한 것인 만큼 승복할 수 없다는게 이해찬 의원의 입장 발표 요지다.

이해찬 의원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더민주 내부에 적지않은 후폭풍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가 지난 14일까지 컷오프시킨 현역 의원은 모두 25명에 이른다. 계파 분류가 모호한 의원들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컷오프된 의원의 절반 이상이 범친노로 분류된다는게 일반적 평가다.

여기엔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문희상 유인태 김현 윤후덕 등과 같은 확실한 친노와 정청래 의원 같은 친문 인사도 모두 포함된다.

이해찬 의원에 앞서 컷오프 탈락된 정청래 의원의 경우 친노계는 아니었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당 지도부에 입성한 이후부터 친문으로 분류돼온 케이스다. 최근 컷오프돼 재심을 청구한 전병헌 의원이나 지역구에 대한 전략공천 결정으로 자동적으로 컷오프된 강기정 의원의 경우도 범친노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친노 인사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되면서 더민주의 세력 구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친노 인사들 일부는 현재의 더민주 구도를 재편하는 배후 인물로 비대위에서 활동중인 모 의원을 지목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이해찬 의원의 컷오프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해찬 의원의 컷오프에 대한 속내야 따로 있겠지만 공개적인 입장 표명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대부분의 친노가 속을 끓이며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노골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이학영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해찬 의원을 "우리 당의 든든한 기둥"으로 표현하면서 "먼 친척 접대하려 내 자식을 길거리로 내몰건가"라는 내용이 글을 남겼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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