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수의 그림에세이]
'완생(完生)을 향하여!'
우리 사회 곳곳에 미생(未生)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그림에세이를 시작하는 그 또한 이 시대 미생 중 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대학 시절 공학도였으나 그림에 빠져 그것을 업으로 삼은 그는 무명과 불만스런 현실, 그리고 미래 불안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의 삶에 곧 찬란한 서광이 비칠 가능성도 높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 그림 그리는 일을 포기하지 않은 채 자신의 길을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평소 자신의 느낌과 감정, 생각을 자유롭고 발랄하게 그려보고자 합니다. 독자들의 따스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어릴 때 고향집에서 내 몸집 만한 커다란 개를 키웠다.
그 녀석이 좋다고 긴 혀를 날름거리며 내 얼굴을 훑을때면,
난 소스라치게 놀라 비명을 지르곤 했는데 가끔씩 그 개가 보고 싶어진다.
지금도 집 안에서 기르는 조그만 애완견 보다 큰 개가 더 좋은 것은 유년 시절의 추억 때문이겠지.
시간이 흘러 나만의 한적한 공간이 생긴다면 큰 개를 기르고 싶다.
<업다운뉴스 편집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 신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