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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샤넬 '부역설', '설' 넘어 '史實'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6.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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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패션 메이커인 '하우스 오브 샤넬'의 설립자 코코샤넬(본명 가브리엘 샤넬. 1971년 사망)이 나치를 위해 부역한 사실들이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외신들이 최근 전했다. 그동안 끊임 없이 떠돌던 코코샤넬의 부역설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코코샤넬이 2차대전 중 프랑스를 점령한 나치를 위해 봉사했다는 이야기는 수도 없이 나왔다. 코코샤넬이 단순한 나치의 협력자를 넘어 첩자로 활동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거론됐었다.

수년 전 프랑스의 역사학자 패트릭 뷔송이 펴낸 책 '1940~1945: 에로틱한 나날들'은 2차대전 당시 코코샤넬 등 숱한 프랑스 여성들이 점령군인 독일군과 애정 행각을 벌였다고 폭로한 바 있다. 프랑스 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이 책에서 저자는 당시에 촬영된 독일군- 프랑스 여성들의 연애 장면 사진들을 다량 공개했다.

이 책은 나치 점령군이 프랑스에 들어와 있던 당시인 1942년, 200만명의 프랑스 남성들이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었으나 출생률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고 폭로해 프랑스인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또 당시 50대 후반의 패션 디자이너였던 코코샤넬이 독일군 장교 한스 귄터 폰 딩클라게의 연인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코코샤넬은 전쟁이 끝난 뒤 독일군에 협력했다는 비난에 시달리다 결국 스위스로 망명했다. 코코샤넬은 이후 10여년간 로잔에 머물다가 다시 귀국했다. 코코샤넬은 파리에서 생활하다 1971년 사망했다. 그러나 역시나 부역설에 따른 비판적 여론으로 인해 프랑스의 고급 묘지에 묻히지 못하고 로잔으로 옮겨져 매장됐다.

그런 코코샤넬이 실제로 독일군 스파이였다는 사실이 최근 프랑스 역사학자들의 모임이 수천점의 비밀 문건들을 공개함에 따라 밝혀진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 중 1944년 11월에 작성된 한 메모에 따르면 코코샤넬은 독일군 장교 한스 귄터의 정부이자 공작원이었다.

한편 앞서 언급한 '1940~1945....'는 코코샤넬 외에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가수 에디트 피아프, 유명 작가 장 콕튀 등도 2차대전 당시 나치를 위해 부역했음을 폭로했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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