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원유철 김무성, '양대 축'마저 '아웅다웅'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3.17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투톱인 원유철 김무성의 대립 양상이 갈수록 가관으로 치닫고 있다. 계파 갈등의 와중에 힘을 합쳐 당을 이끌어야 할 두 사람마저 이빨을 드러낸 채 으르렁거리고 있는 것이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원유철 원내대표는 17일 김무성 대표를 배제한 채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 참석한 직후 김무성 대표를 향해 포화를 퍼부었다. 전날 김무성 대표가 최고위원회의가 정회된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관위의 공천 결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을 문제삼았다. 일부 공천 내용이 당헌에 명시된 상향식 공천 원칙에 위배된다는게 김 대표가 내놓은 불만의 골자였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당 대표가 정회 도중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한 뒤 "간담회에서 김 대표가 최고위원회에 사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최고위원들의 의견임을 앞세웠지만 원내대표가 당 대표에게 사과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셈이다. 

이같은 모양새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김무성 대표간 신경전이 고스란히 원유철 김무성 간 투톱의 감정다툼으로 전이된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원유철 김무성 간 신경전은 지난 1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가장 뜨거운 현안인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논의 자체를 반대했다는 것이다. 앞서 새누리당 공관위는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에 대한 결정을 보류한 채 해당 사안을 최고위에 넘긴 바 있다. 최고위가 정무적으로 판단해 유승민 의원을 공천할지 여부를 결정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이었다.

그러나 최고위에서 원유철 김무성 양자간 의견 대립이 불거지면서 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는 17일 현재까지도 미결 상태로 남게 됐다. 원유철 김무성 대립 분위기가 이어지는 동안 친박계인 김태호 이인제 최고도 원유철 원내대표의 의견에 동조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써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가 18일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 결정이 당분간 미뤄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심지어 총선 후보 등록 마감(25일) 직전까지 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를 두고 최고위와 공관위가 핑퐁게임을 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일단 1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 뜻을 밝혀둔 상태다. 최고위원회에서 공천 결과를 추인할 용의가 있다는 뜻도 동시에 시사했다. 하지만 원유철 원내대표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은 자신에 대한 공천 문제로 당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일체의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자신과 가까운 의원들이 줄줄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다문 채 의견 표출을 삼가고 있다. 유승민 의원의 침묵은 자신에 대한 당의 최종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