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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 김종인 라이벌전, 정책 선거 불씨 될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3.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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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경쟁으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던 정당들이 비로소 정책 경쟁에 나서게 되는걸까? 새누리당이 강봉균 영입 추진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해 여당의 경제정책을 입안하도록 역할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대항마로 강봉균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만약 여당이 강봉균 영입에 성공한다면 여야의 경제 정책을 둘러싸고 강봉균 김종인의 대리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당의 강봉균 영입은 여야가 공천 싸움을 조만간 마무리하고 경쟁을 통해 정책 공약을 본격화할 것이란, 긍정적 기대를 낳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강봉균 전 장관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 등 소위 진보 정권의 핵심 브레인이었다는 사실이다. 강봉균 전 장관은 국민의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경부 장관을 지낸 경제통이다. 참여정부 당시에는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정치인으로서 3선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강봉균 전 장관은 또 지난 대선전이 한창이던 당시 안철수 캠프에서 활동한 전력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강봉균 김종인의 정책 대결이 이번 총선의 새로운 관심사로 부상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강봉균 전 장관 영입 계획을 기자들에게 밝힌 것으로 보아 강봉균 김종인 맞수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은 꽤나 높은 것으로 짐작된다. 김무성 대표도 강봉균 전 정관 영입에 적극적이다. 김무성 대표는 원유철 원내대표에 앞서 강봉균 전 장관에게 영입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강봉균 영입 계획을 밝힌 직후 기자들에게 "사전에 조율이 끝난 문제"라며 "본인 수락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사사건건 부딪혀오던 여당의 투톱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강봉균 김종인의 맞수 대결에 대해 강 전 장관도 상당히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봉균 김종인 두 사람 간의 선의의 맞수 대결은 진흙탕 싸움판으로만 비쳐졌던 정당 정치를 보다 건강하게 만드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종인 대표는 지난 19일 열린 더민주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총선의 더민주 비례대표 2번 자리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여성이 1번 위치를 점하는 전례를 감안하면 남성 후보로는 제일 앞번호를 받은 셈이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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