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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스톱! 나이트메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4.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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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일본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천만다행이다. 우려하던 해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로 1일 오전 11시 39분께, 일본 혼슈(本州) 서부 근해가 급격히 흔들렸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진원은 미에(三重)현 남부 근해의 북위 33.4도·동경 136.4도 지점이라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0km에 달했다.

혼슈 서부 근해의 지진은 인근에까지 진동을 확산시켰다. 이날의 지진으로 와카야마(和歌山)현 남부에서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 밖에 혼슈 서부의 긴키(近畿) 지방 각지에서도 각각 진도 1∼4의 진동이 감지됐다.

다행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번 지진으로 도카이도(東海道) 신칸센 시즈오카(靜岡)-기후하시마(岐阜羽島) 구간의 열차 운행이 약 10여 분간 중단됐다 재개됐다.

일본 지진으로 또 한 번 열도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다시 돌이켜보기도 싫은 악몽, 그때의 기억이 스멀스멀 되살아나는 지금이다.

때는 2011년 3월 11일, 점심시간을 갓 넘긴 나른한 시각 규모 8.8의 대지진이 일본을 강타했다. 오후 2시를 조금 넘었을 무렵, 일본 동북부의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에서 급격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조금 있으면 멈추겠지 싶던 흔들림은 점점 강도를 높여가며 도심의 건물들을 흔들었고 이내 사람들은 혼비백산해야 했다. 꽤 큰 규모의 일본 지진은 이내 해일 피해까지 몰고오며 지역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

수만 대가 넘는 자동차들이 쓰나미에 떠밀려 시커먼 바닷속에 둥둥 떠다니는 광경은 브라운관을 통해 실태를 접한 전세계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재난 영화에서나 볼 법한 검은 물줄기, 이는 결국 지진 발생 지역에 있던 낡은 원전의 폭발로까지 이어졌다.

채 20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발생한 비극이었다. 당시의 일본 지진은 총 1만 6천여 명의 사망자를 내고 3천 7백여 명이 실종되는 후유증을 낳았다. 이후에도 계속된 여진은 살아남은 이들을 공포에 떨게 했으며 이로 인해 일본이 받은 물적 피해는 수년이 지난 후에야 가까스로 복구됐다.

당시의 일본 지진은 또 한 번 대지진이 예고되며 한층 공포지수를 높였다. 2011년 11월, 일본 정부는 이르면 그해 12월부터 2012년 1월 사이에 규모 9정도의 강진이 일본을 강타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했다.

근거는 VHF 전파의 이상 산란현상인 ‘지진 에코’였다. 당시 일본의 기상학자들은 “3월에 발생한 대지진은 2010년 6월부터 시작된 ‘지진 에코’가 8개월이 지나 수그러들자마자 바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3월과 같은 현상이 당시에도 7개월째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전문가들은 ‘지진 에코’가 사라질 때쯤 또 다시 큰 지진이 일본을 덮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천만다행히도 당시 예고된 또 한 번의 지진은 일어나지 않았다. 허나 안심하긴 이르다. 2016년 4월, 또 한 번 지진이 일본 열도를 흔들었기 때문이다.

평소 지진에 대한 각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일본은 지진과 관련해 더욱 탄탄한 안전 시스템을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2011년 3월의 대지진때 지반의 흔들림에 의한 고층빌딩의 붕괴 위험성이 제기되었던 사항에 대비해 실제 지진 발생 전에 장주기 지진동의 크기 등을 예보하는 장비를 안착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이는 모두가 가급적 지진으로 인한 인명의 피해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일본의 지진은 일본뿐만 아니라 인접해 있는 모든 국가에 막대한 파급을 마치게 된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일본인들과 그 후에 미칠 엄청난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일본대지진전조’ 운운하는 비극적 전망은 어디까지나 예측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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