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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활화산, 또 분화 시작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4.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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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천재지변이다. 그야말로 안팎으로 살기 팍팍한 멕시코 시민들이다.

멕시코 당국이 활화산 분화로 인해 또 한 번 가슴을 졸여야 했다. 지난 18일, 멕시코 중남부에 위치한 포포카테페틀 화산이 분화했다.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동남쪽으로 80㎞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성층화산이다. 해발 5천426미터로 멕시코에서 2번째로 높은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1994년 이후 주기적으로 분화 중이다.

멕시코 활화산은 이날 오전 2시 30분부터 분화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3천미터까지 바위 조각과 화산재가 치솟았으며 일부 바위 조각은 약 1천500미터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다.

이날의 활화산 분화로 멕시코 푸에볼라 국제공항은 오전 내내 폐쇄됐다. 재난 당국은 당분간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화산으로부터 반경 100키로미터에 2천5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터라 활화산의 분화 직후 인근 주민들이 일제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에 분화한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지난 3일에도 한차례 분화하며 멕시코 전역을 술렁이게 했다. 어째 안심할 수가 없는 멕시코 활화산이다. 멕시코에 위치한 또 다른 화산 콜리마 화산 또한 지난해 한차례 분화하며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멕시코 서부의 콜리마 화산이 폭발했다. 당시 화산재와 검댕이의 분출로 인근 마을의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해야 했다. 특히 콜리마의 화산 활동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왕성해져 멕시코 재난 당국은 인근 에르바부에나를 비롯한 여러 마을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불의 화산’으로 불리는 콜리마 호산, 당시 전문가들은 “이번 콜리마 화산의 활동이 매우 이례적이며 지난 1913년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을 때와는 활동의 종류가 전혀 다르다”고 분석해 공포지수를 높이기도 했다.

이제는 천재지변까지 생존을 위협하는 멕시코다. 멕시코는 지난 1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50개 도시’에 순위를 올린 바 있다. 멕시코 비정부기구인 공공안보·사법 시민위원회가 인구 10만 명당 살인 건수를 기준으로 내린 결과에서 멕시코는 자국 도시의 이름을 올리며 유쾌하지 않은 경험을 했던 셈이다.

실제로 멕시코 아카풀코는 10만 명당 살인건수 104,73건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50개 도시’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4년에도 시위에 가담했던 대학생들이 대거 실종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멕시코다. 당시 멕시코 연방검찰은 멕시코 게레로주 이괄라시에서 실종된 지역 교육대 소속 학생 43명이 갱단 조직원들에게 끌려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전 세계를 술렁이게 했다.

당시 실종된 대학생들은 시골 교사의 임용차별에 대한 철폐를 주장하고 활동 기금을 모집하기 위해 이괄라 시내에 집결했다 해산을 종용한 경찰과 대치한 뒤 실종됐다.

‘마약 밀매의 이권을 둘러싸고 마약조직 간에 은밀하지만 거대한 충돌이 일어난다’ 갱스터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스토리다. 하지만 멕시코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한 현실이다. 오죽하면 펠리페 칼데론 전 정부가 ‘마약범죄와의 전쟁’이라는 타이틀로 살상에 가까운 마약 소탕 정책까지 펼쳤을까.

실제로 마약과 관련된 검은 세계는 여태껏 적지 않은 사상자를 냈다. 문제는 여기에서 파생된 죽음의 릴레이가 무고한 멕시코 시민들에게까지 검은 손길을 뻗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멕시코 대학생의 집단 죽음이 그 예다. 멕시코를 넘어 전 세계를 경악케 한 멕시코 대학생 집단 사살 사건, 악명 높은 멕시코 갱단들의 잔악무도함에 치를 떠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멕시코 활화산마저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다.

달리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일까 싶어 혀부터 내두르게 되는 국내 누리꾼들이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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