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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 사망, 돌아가는 것이 순리이긴 하건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4.2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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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 프린스 사망이라고 예외일 순 없다. 허나 그것의 시기가 남들보다 조금 빠를 때 혹은 그것의 주인공이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사람일 때 그 죽음은 더욱 비통하게 다가온다. 프린스 사망 소식에 많은 음악 팬들이 침통함을 숨기지 못하는 이유다.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팝음악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프린스(본명 프린스 로저스 넬슨)가 사망했다. 향년 57세였다.

이날 프린스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프린스의 사망과 관련해 많은 이들이 최근의 건강악화를 사인으로 추정했다. 지난 15일에도 프린스는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공연을 마치고 비행기로 이동하던 중 몸이 불편해 비상착륙 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바 있다.

모두가 그의 쾌유를 기원했건만 이는 프린스 사망이라는 비통한 결말로 막을 내렸다. 1978년 앨범 "포 유"를 발표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프린스, 이후 그는 "퍼플 레인", "1999" 등의 앨범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1980년대 팝음악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이후 프린스는 '웬 도브스 크라이', '리틀 레드 코벳', '라즈베리 베렛', '크림'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명실상부 존재감을 굳혔다. 특히 영화의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된 "퍼플 레인"은 1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1984년 오스카상 최우수 영화 주제가상이라는 영예를 프린스에게 안겨주기도 했다.

왜 전설이라 칭해지는 이들은 이토록 아쉽게도 팬들의 곁을 떠나는 걸까. 프린스 사망 소식이 앞섰던 또 하나 전설의 죽음을 상기하게 했다.

지난 2012년 5월, 디스코의 전설이라 불리는 그룹 ‘비지스(Bee Gees)’의 리드보컬 로빈깁 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전 세계 언론들은 로빈깁이 5월 20일 오전, 영국 런던의 한 병원에서 암으로 사망했음을 앞 다투어 보도했다. 프린스 못지않게 아까운 나이, 향년 62세였다.

로빈깁은 지난 2010년 결장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해 왔다. 허나 급격한 건강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병마에 무릎을 꿇었다. 특히 앞선 4월에는 폐렴 합병증까지 겹치며 한차례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나기도 했다는 로빈깁, 끊임없이 그를 괴롭힌 병마는 로빈깁의 죽음을 한층 비통하게 다가오게 했다.

로빈깁 사망이라는 우울한 소식에 전 세계 음악팬들이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의 죽음은 지난 2003년 그의 쌍둥이 동생인 모리스깁의 사망에 이은 것이라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로빈깁보다 35분 늦게 태어난 쌍둥이 동생 모리스깁의 사망 원인은 심장 질환이었다.

게다가 이들의 죽음은 1988년 솔로가수로 활동하던 중 마약 중독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한 막내 앤디깁의 죽음과도 연결됐다. 많은 이들이 그들 형제의 비극적 운명에 연신 혀를 내둘렀다.

어디 이뿐일까. 프린스 사망으로 상기된 전설의 죽음은 비슷한 시기 또 한 번 팬들을 슬픔에 잠기게 했다. 2012년 5월, 다수의 매체는 “뮤지션이자 래퍼, 사회운동가로 활동한 애덤 요크가 3년간의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는 말로 애덤요크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지난 2009년 침샘 암 판정을 받고 종양 적출 수술을 받았던 애덤 요크는 이후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자신의 고향인 뉴욕에서 죽음을 맞았다. 그의 나이 겨우 47세였다.

첫 종양 적출 수술 이후 꽤 건강이 호전된 듯 보였던 애덤 요크는 앞선 4월, 비스티 보이즈가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에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참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결국 이러한 팬들의 우려는 한 달도 채 못돼 애덤요크 사망이라는 우울한 현실로 나타났던 셈이다.

갑작스레 전해진 천재 뮤지션의 요절 소식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며 침통함에 잠기게 했다. 애덤 요크는 ‘힙합계의 장인’으로 불릴 정도로 전 세계 힙합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다. 그가 속한 비스티 보이즈는 1979년 백인들로만 구성된 힙합 그룹으로 1986년 발매된 ‘Licensed To Ill’을 비롯해 연이은 음악들의 대히트로 최초의 백인 힙합 개척자로 일컬어지며 명성을 떨쳤다.

“나의 10대의 작은 퍼즐 조각 하나를 잃어버린 느낌이다”

로빈깁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한 누리꾼이 그의 팬 블로그를 통해 남긴 글이다. 프린스라고 어찌 다를까. 갑작스레 전해진 프린스 사망 소식으로 이제 그의 이름은 역사 속으로 접어들게 됐다. 프린스 사망으로 많은 이들이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지금, 그가 들려준 판타스틱한 멜로디는 영원히 남아 많은 이들을 아련한 향수에 젖어들게 할 듯하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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