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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역 지진, 日과 연관성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4.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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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도화선으로 연결된 듯 '불의 고리' 라인을 타고 지구촌 곳곳에서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발하고 있는 요즈음이다. 그로 인해 한반도는 과연 안심해도 좋은지에 대한 궁금증이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같은 궁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진연구센터장이 지난 2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지 센터장의 이야기를 종합정리하면 한국에서는 지진학적 환경으로 인해 진도 5.5 이상의 큰 지진이 일어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대형 지진이 발생하려면 큰 에너지가 응집돼야 하는데 한반도는 단층 규모나 응력의 크기 등을 두루 감안할 때 그 이상의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얘기다.

지 센터장은 한반도에서는 운 좋게도 탄루단층이라는 것이 지진을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응력이 크게 축적될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설사 응력이 축적된다 해도 단층대가 짧아 큰 지진은 일어나기 힘들다고도 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건축물의 내진 설계 기준을 진도 6.5에 맞추고 있는 만큼 진도 5.5 정도의 지진으로는 큰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 센터장의 예상도 그와 비슷하다. 건축물에 금이 가는 정도 이상의 피해는 없을 것이란게 그의 전망이다. 특히 진도 5 이하의 지진은 흔들림을 느끼는 것 외엔 특별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지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하지만 지 센터장은 일본 구마모토 지진의 여파로 우리나라에서도 5년 이내에 진도 5.5 이하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구마모토와 한반도가 같은 유라시아판에 속해 있다는게 그같은 분석의 배경이었다. 실제로 우리는 지난 2월 24일 제주해역 지진 등을 경험한 바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한반도에는 활성단층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활성단층은 활동 가능성이 있는 단층을 가리킨다.

정말 구마모토 지진의 여파였을까,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21일 진도 2.7 규모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제주기상청에 의하면 제주해역 지진이 처음 발생한 시각과 장소는 이날 오후 3시 53분 쯤 제주 한경면 고산에서 북서쪽으로 34km 떨어진 바다밑이었다.

이번 제주해역 지진은 2분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났다. 두번째 지진은 2분 뒤 북서쪽으로 2km 정도 떨어진 곳을 진앙지로 삼고 있었다. 이 지진들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이날의 제주해역 지진들은 올들에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각각 세번째, 네번째로 기록됐다. 지난 2월 24일에도 이번과 비슷한 곳에서 진도 2.9의 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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