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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탈선, 2년 전에도 한 번 멈추더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4.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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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서 27명이 탑승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기관사 1명이 숨지고 승객 8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많은 이들의 심장을 철렁 내려앉게 한 무궁화호 탈선 사고는 22일 오전 3시 41분께 발생했다. 이날 전남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율촌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무궁화호 1517호가 선로를 벗어났다.

사고가 난 무궁화호는 승객 23명 등 모두 28명을 태우고 전날 밤 10시 45분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했다. 이후 해당 무궁화호는 22일 새벽 3시 51분 전남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도착 10분 전 발생한 탈선 사고, 이로 인해 무궁화호 기관사 53살 양 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승객 55살 정 모 씨 등 8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이들 중 6명은 귀가한 상태다.

이날 무궁화호 탈선 사고로 전라선 순천역과 여수엑스포역 구간의 상·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현재 코레일은 김영래 사장직무대행의 지휘 아래 복구인력 200여명, 기중기 3대, 제크키트 4대, 굴삭기 1대 등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누리꾼들의 시선이 무궁화호 탈선의 이유에 쏠리고 있다. 예고 없었던 사고, 이것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야 시민들의 불안감도 다소나마 다스려질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무궁화호 탈선의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광주지방철도경찰대는 기관사가 곡선 구간에서 과속을 한 것이 무궁화호 탈선 사고의 이유라 추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사고 당시 인근 선로에서는 노면을 다지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로 인해 탈선한 무궁화호 열차를 포함해 하행선 열차가 모두 상행선 구간으로 운행 중이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무궁화호가 상행선에서 다시 하행선으로 선로를 바꾸는 곡선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최소 시속 12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린 것이 탈선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 추정했다.

무궁화호 탈선 사고에 관한 구체적인 경위는 열차 안에 남아 있는 운행기록장치를 분석한 뒤에야 밝혀질 전망이다.

지난 2014년에도 한차례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던 무궁화호다. 그해 11월 22일 오후 6시께 강원 정선군 민둥산역 인근 신월터널에서 정선발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가 갑자기 멈춰 섰다.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정선 아우라지역을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는 운행 32분만인 오후6시 2분께 정선군 정선읍 신월터널 인근 오르막 구간에서 바퀴가 헛돌다 자연 정차했다. 이날의 사고는 빗길 철로 결빙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사고 직후 코레일은 다른 열차를 보내 견인을 시도했다. 하지만 설상가상 견인 과정에서 추돌사고까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정전이 일어나며 무궁화호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당시 발생한 사고의 충격으로 열차 안에 있던 20여 명의 승객들이 넘어지는 등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14명은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야 했다.

하필이면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사고, 이로 인해 현장에 출동했던 119 구조대는 승객 구조에 애를 먹어야 했다. 결국 승객들은 열차 안에서 5시간 30여분을 대기하다 추가 안전사고 가능성을 이유로 10분 정도 걸어 마련해둔 버스 편으로 귀가했다.

갑작스런 열차 운행 중단으로 발이 묶여 버린 승객들, 난데없는 날벼락에 많은 이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리고 또 다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 사고다. 안타까운 사망자까지 발생하며 뉴스 란을 장식한 무궁화호 탈선 사고, 누리꾼들의 불안감이 다시금 높아졌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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