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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 지진.... 쓰나미 없는게 다행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4.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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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가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모두의, 아니 전세계인의 시선이 불의 고리에 쏠려 있는 느낌이다. 허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관심은 그리 유쾌한 것이 못 된다. 불의 고리를 지켜보고 있는 이들에게서 절망에 가까운 전망들만이 속속 흘러나올 뿐이다.

바누아투가 또 한 번 지진으로 휘청댔다. 불의 고리가 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다시금 꿈틀댔던 셈이다.

바누아투는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와 뉴질랜드 사이에 있는 화산지역이다.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해 있다. 이곳 바투아트에서 한국시간으로 29일,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바누아투 지진의 진원지는 수도 포트빌라에서 북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곳이었으며 지진의 깊이는 35㎞ 지점이었다.

천만다행히 바누아투 지진에 따른 인명·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 또한 이번 지진과 관련해 쓰나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바누아투 지진으로까지 이어진 불의 고리의 분노, 이것의 시작은 일본을 덮친 강진이었다. 지난 14일 밤, 일본 규슈 일원에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열도를 아비규환으로 물들인 지진, 이는 이틀 뒤인 16일 다시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으로 이어지면서 41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000여명의 사람들을 부상입혔다.

바누아트 지진으로까지 이어진 비극의 시작, 이는 에콰도르까지 덮치며 더 큰 피해 규모를 야기시켰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8시58분께 에콰도르 무이스네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남동쪽으로 27㎞, 수도 키토에서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태평양 해안지점, 불의 고리에서 발생한 또 한 번의 지진이었다. 이날의 지진으로 262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의 수 또한 최소 2천500명으로 집계됐다.

대체 언제까지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 걸까. 에콰도르를 덮친 강진으로 모두가 몸서리를 치고 있을 무렵, 이번에는 필리핀이 휘청대는 대지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야 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0시17분께 필리핀 산타마리아 동북쪽 14㎞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밝힌 진원의 깊이는 96.32㎞였다. 필리핀 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연쇄적인 불의 고리 일대의 지진으로 많은 이들이 근심 어린 시선을 쏟아냈다.

바누아트 지진으로 돌아보게 된 불의 고리, 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대만에서도 감지됐다. 한국시간으로 28일 밤 12시 17분께 대만 화리엔 북동쪽 34km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바누아트 지진이 발생하기 딱 하루 전이었다. 미국지질조사국이 발표한 대만지진의 진원 깊이는 약 8.3km였다.

천만다행히 대만 지진이 발생하고 수 시간이 흐른 뒤에도 이로 인한 물적·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허나 어찌 안심할 수 있을까. 대만 지진이 발생한 이후 각종 SNS에는 이로 인한 공포심을 호소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며칠 간격으로 전해지는 세계 각국의 지진 소식, 이는 공포스러운 상상력까지 동원하게 하며 연일 등골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바누아투 지진으로까지 마수를 뻗친 불의 고리의 분노, 이는 정말 대지진의 예고편인 걸까.

몇몇 이들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지진들을 두고 ‘불의 고리 50년 주기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불의 고리에서는 1960년대 리히터 규모 8.5가 넘는 대지진이 일어난 바 있다. 그로부터 대략 50년이 흐른 2016년, 또 한 번 불의 고리가 폭발하려 하는 걸까. 바누아트 지진을 비롯해 급격히 활발해진 활화산들의 움직임이 이들이 주장한 ‘불의 고리 50년 주기설’에 다시금 눈을 돌리게 했다.

이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는 못 된다. 바누아트 지진을 포함해 몇몇의 강진들에 비할 바 없는 약한 흔들림이었건만 그 공포스러움은 여느 강진 못지않았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1980년대에 리히터 규모 2.0의 지진이 연평균 15.7회 발생했다. 이는 2010년 이후에 들어 58.4회로 늘어났다. 약 4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전 세계인의 시선이 불의 고리에 집중돼 있는 지금, “제발 바누아투 지진이 마지막이길”이라 입을 모아 바라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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