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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산 사건, 반년만에 종결....피의자는 옥중서 여유작작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5.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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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무학산 사건의 피의자가 반년여만에 검거됐다. 피의자는 당초 경찰이 추정했던 것과 비슷한 연령대인 47세의 남성 정모씨였다. 정씨는 경찰이 공개수사를 통해 행적을 쫓고 있던 동안 절도 행위로 인해 검거돼 구치소에 수감돼 있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2시를 전후해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무학산 사건의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애를 먹다가 최근 피해자의 유품에서 검출된 유전자를 근거로 정씨를 피의자로 지목했다.

정씨는 사건 당시 혼자서 무학산 산행에 나섰던 51세 여성이 하산하던 중 성폭행 목적으로 뒤를 쫓아가 목을 조르고 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를 빋고 있다. 정씨는 피해자를 살해한 뒤 등산로 인근으로 끌고가 시신을 낙엽으로 덮는 등 시신 유기 행위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학산 사건 당시 산 인근에 살았던 피해 여성은 정오 직전 등산한다며 홀로 집을 나섰고, 오후 1시 쯤 정상에서 남편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하산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저녁 늦도록 귀가하지 않자 남편이 당일 밤 늦게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다음날 오후 3시 40분 쯤 무학산 6부 능선 등산로 부근에서 피해자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곧바로 무학산 등산로 입구의 CCTV 자료를 확보해 당일 산에 오른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로 인해 무학산 사건 수사는 발생 5일만에 공개수사로 전환됐고, 발생 10일 뒤부터는 마산동부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가 꾸려졌다.

이후 경찰은 창원 일원의 CCTV 자료와 무학산 사건 현장 인근의 담배꽁초 등을 수거해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그 날 무학산에 올랐던 등산객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무학산 사건 수사 과정에서 특정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위치추적 조사를 실시했으나 역시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수사팀은 최근 피해자의 의복 등에 대한 재감정을 의뢰했고, 결국 소지품 일부에서 피의자의 유전자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피의자 정씨를 지목해 집중 조사를 벌인 결과 본인으로부터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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