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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옥좌에 한걸음 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5.0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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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기세가 꺾이기는커녕 날로 드세지고 있다. 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은 물론 한국 등 국제사회에서 심각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 공화당 지도부는 어떻게 해서든 도널드 트럼프를 주저앉힌 뒤 다른 인물을 민주당 힐리러 클린턴의 맞상대로 삼으려 했으나 이제 그런 생각마저 포기했다. 그렇게 하기엔 트럼프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가 너무도 굳건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경쟁자였던 테드 크루즈가 경선 포기를 선언한데 이어 존 케이식도 선거캠프를 곧 정리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제 미국 대선 구도는 힐러리 클린턴 대 도널드 트럼프의 맞대결로 굳어지다시피 했다.   

이로써 공화당 지도부도 이제 싫지만 트럼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미국 지도층 인사들은 여전히 트럼프가 본선에서 힐러리를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 섞인(?)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사회 일각에서도 이미 언론을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과 깊은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등 주변국들도 마찬가지다.

미국 보수층과 이해 당사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출현을 두려워하는 요소는 단순히 그의 막말이 아니다. 정작 두려운 점은 그의 극단적 국수주의와 인종차별주의, 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보호무역주의 등이다. 그런 성향으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가 히틀러 이후 최악의 주요국 지도가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담장을 높이 쌓아 불법 이민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FTA 재협상을 역설하고 있다. 황당하고 비상식적이지만 그의 이같은 주장에 경제적으로 미국의 중하류층을 이루는 유권자들은 트펌프의 발언 하나하나에 열광하고 있다.

특히 한국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는 미국보다 잘 사는 한국의 방위를 위해 미국이 수천억 달러를 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이 더 많은 돈을 내놓지 않으면 주한미군 철수를 감행하겠다고 외치는 중이다. 중국에 대해서는 모든 중국산 물품에 대해 절반 정도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초법적인 주장을 펼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물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고 설사 그가 대통령이 된다 한들 민감한 외교 통상 정책이 급변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각종 공약이나 지지자들의 열띤 성원에 스스로 발이 묶여 초강경 외교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트럼프는 소외된 미국민, 특히 백인 중하위층 유권자들에게는 신화적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그들 유권자는 도널드 트럼프가 거둔 사업가로서의 성공에 존경심을 표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상류층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미국 대선 경선전을 마음껏 농락하는 트럼프의 막말 유세에 카타르시스(정화작용)를 느끼고 있는 듯 보인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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