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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겨냥 발언들....모골이 송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5.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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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자 전세계가 긴장 국면에 돌입했다. 히틀러 이후 최악의 정치 지도자로 평가되는 그가 초강대국의 지도자로 등극할 가능성이 눈앞의 현실로 어른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몇달 전만 해도 트럼프를 향한 미국 내외의 시각은 냉담했었다. 설사 그가 공화당의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한들 민주당의 강력한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당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힐러리와 트럼프의 여론조사 지지도가 비슷하게 나오고 있고, 심지어 트럼프가 앞선다는 조사 결과까지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일순 긴장 국면으로 바뀌었다.

트럼프를 향한 미국 내외의 태도도 상당히 달라졌다. 그의 대선 승리에 대비해 보험이라도 들려는 듯 트럼프에게 호감을 사려는 듯한 행태도 여기저기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의 공화당 1인자로 꼽히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트럼프를 향한 태도도 이전보다 부드러워졌다. 트럼프의 승승장구에 대해 못마땅한 반응을 보여온 그는 지난 5일(현지 시각)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는 트럼프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종국엔 그를 지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슬림의 미국 입국 금지를 약속한 트럼프를 "바보"라며 비웃었던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트럼프에 대해 언급하면서 "존경할 만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등극 가능성에 대한 사전 대비의 일환인 듯 여겨지는 변화였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상은 지난 4일 기자들에게 "미국 대선을 주시하고 있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일미 동맹을 유지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중국 외교부 홍레이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중미 경제협력은 본질적으로 호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일제히 제품가의 50%에 육박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데 대한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트럼프 한국 겨냥 발언들은 더욱 경악스러웠던 만큼 한국 정부도 트럼프 측근들에 대한 접촉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한국 겨냥 발언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주한미군 철수다.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100% 부담하지 않으면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는게 트럼프의 장담이었다. 트럼프는 유세 현장을 돌면서 "한국은 부자 나라이면서도 안보에 무임승차하고 있다." "한국은 왜 방위비를 100% 부담하지 않나?"라고 외쳐왔다. 그러면서 미국보다 잘 사는 한국이 방위비를 100% 부담하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한국의 핵무장 문제를 논의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한국의 핵무장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한미FTA에 대해서도 한국에 너무 많은 양보가 이뤄졌다는 시각을 드러내면서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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