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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 산도 크고 불도 크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5.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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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의 피해 규모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캐나다 중서부 앨버타주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로 8일(현지 시각) 현재까지 불에 탄 피해 면적만 서울의 3배에 육박하는 약 1600㎢에 이르고, 산불 대피로 발생한 이재민 수가 10만을 헤아린다. 현지 언론이 밝힌 산불 관련 보험 액수는 90억 캐나다 달러(약 8조원) 정도다.

이번 캐나다 산불로 앨버타주의 여러개 중소도시가 피해를 입고 있고 그 중 포트 맥머레이시의 경우 시민 전체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현재 포트 맥머레이에 있는 주택 20% 가량이 산불 여파로 불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방 당국은 캐나다 산불이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날씨가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더워지고 있는데다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 산불을 진화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8일에는 현지에 비가 조금 흩뿌린 덕분에 산불 확산 속도가 다소 주춤해졌다.

하지만 비의 양이 적어 산불을 진화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얻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방 당국은 앞으로 며칠 간만이라도 캐나다 산불의 확산 속도가 줄어들면 진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현재로서는 다량의 비가 내려주는 것 외에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게 현지 소방 당국의 입장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면적을 뒤덮고 있는 캐나다 산불을 5여백명의 소방대원들이 산재한 가운데 진화하는게 애당초 무리이기 때문이다.

포트 맥머레이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캐나다 산불로 인한 도시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는데 몇년이 걸릴 것이라고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망했다.  

캐나다 산불은 서부의 앨버타주를 넘어 동쪽으로 이웃한 서스캐체완주로 번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현재 서스캐체완주 북서 지역에서는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는 바람에 대기 오염 경계령이 발동돼 있다.

이번 캐나다 산불 피해가 확대되고 있지만 산불과 직접 연관된 사망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산불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이동하던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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