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도널드 트럼프, 갈수록 첩첩산중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5.15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거의 지위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가 여전히 첩첩산중을 헤매고 있다. 본선 무대에까지 가려면 넘어야 할 험한 산봉우리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트럼프의 앞길을 막는 일은 대내외적으로 다양하다. 우선 공화당 내부의 반 트럼프 정서가 여전하다는 점이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간단치 않은 장애다. 당장 당 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 의장조차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지지 의사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부의 방해는 더 구체적이고 치명적이다. 현재 트럼프를 코너로 몰아넣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납세 내역 공개 요구다.

그 선봉에 선 이가 최대 정적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다. 민주당 후보 자리를 사실상 확정한 클린턴은 연일 트럼프의 성실 납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납세 내역을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납세 내역 공개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클린턴은 매년 남편과 자신의 납세 내역을 공개해온 점을 십분 활용,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도덕성 시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클린턴은 현재 자신의 지난 8년간 납세 내역을 선거 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납세를 소재로 한 공세에 대해 트럼프는 여전히 거부 의사를 유지하고 있다. 자신이 합법적 범위 안에서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왔음을 밝힐 뿐 세무자료 공개는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공세가 지속되자 도널드 트럼프는 최근 자세를 조금 누그려뜨린 채 정기 세무조사가 끝나면 11월 미국 대선 본선이 벌어지기 이전에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대선에서는 이전에도 납세 내역 공개 문제로 논쟁이 벌어지곤 했다. 1976년 대선전 당시 공화당의 제럴드 포드 후보 역시 납세 내역 공개 요구에 시달린 끝에 요약본만 공개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을 향해 납세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클린턴에게 골드만삭스 등 거대 금융자본으로부터 받은 거액의 강연료와 국무장관 재직시의 이메일 파문 등에 대해 해명하라며 역공하고 있다. 이메일 파문은 클린턴이 장관 재직시 사적 메일을 이용해 국가 정보를 주고받은 일을 지칭한다. 이로 인해 클린턴의 허술한 보안의식이 도마 위에 올라 있다.

도널드 트럼프를 긴장시키는 요인은 또 있다. 최근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가 사주의 지시에 의해 트럼프 비리 캐기에 나선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의 사주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다. 신문은 베저스의 지시에 따라 20명의 베테랑 기자로 특별취재반을 구성, 트럼프 비리 기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아마존은 현재 트럼프의 홍보물을 일체 팔지 않고 있다.

조승연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