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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통통제에 시민들 분통...."행사 자제해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5.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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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사 좀 자제하라. 먹고 사는데 지장 많다." "마라톤은 변두리에서 하면 안되나?" "뭔 마라톤 대회가 이리도 많나?" "마라톤을 매주 하나? 전용코스 만들던가. 왜 일부 때문에 다수를 희생시키나?" "....주말 휴일 도심은 항상 마비 상태. 한심한 서울이다."

일요일인 22일 오전 마라톤 대회로 인한 서울 교통통제 관련 인터넷 기사 밑에 붙은 덧글들이다. 이들 중엔 휴일을 맞아 모처럼 도심 나들이를 하려다 포기한 사람들도 포함돼 있을지 모른다. 얼핏 훑어봐도 마라톤 대회 소개와 함께 서울 교통통제를 사전 안내하는 내용의 기사에 붙은 덧글들은 천편일률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마라톤 마니아인 듯한 사람이 붙이는 긍정적 덧글은 가뭄에 콩나듯 찾아 보기 힘든게 사실이다.

문제는 봄 가을이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도심 마라톤 대회로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보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서울 교통통제 소식을 모르고 차를 몰고 나섰다가 장시간 차 안에 갖혀 있는 황당한 경우를 당하는 것은 예사이고, 자칫하다가는 도보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일조차 방해받는 경우도 곳곳에서 벌어진다.

더욱 한심한 경우는 마라톤이 성적보다는 완주를 미덕으로 삼는다는 명분을 업고 대열에서 한참 뒤처진 채 느릿하게 달리면서 장시간 차량 진행을 방해하는 일이다.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아서 서울이나 기타 우리나라 도시들을 전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대회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대회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수 동호인들을 위한 행사이거나 특정 언론사 및 기관 홍보를 위한 것이라면 일반 시민들의 요구대로 외곽 지역의 한적한 곳을 택해 대회를 하도록 유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서울시부터가 "몇 명 때문에 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느냐?"는 다수 시민들의 이유 있는 항변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서울 교통통제를 사전 안내한 것으로 할 바를 다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얘기다.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를 보인 22일에도 서울 시내에서는 오전 8시부터 정오 무렵까지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서울시와 대한육상경기연맹, 그리고 나이키코리아가 공동주최한 서울국제우먼스하프마라톤대회가 그 것이었다. 이 행사로 인해 총 연장 21km에 이르는 세종대로~청계천로~천호대로~능동로~강동대로~양재대로~위례성대로 구간에서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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