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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열운행 단속, 진작 그랬어야지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5.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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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대형 관광버스들이 위력시위하듯 여러대 줄지어 이동하는 것을 보기 어렵게 됐다. 대열운행 단속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수학여행이나 원거리 소풍을 갈 때 수백 명이 버스에 나눠타고 차례차례 학교 운동장을 나섰던 일은 모두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버스들의 대열운행은 때론 대형 참사를 부르는 원인이 되곤 했다. 대열을 유지하려고 무리한 운행을 하게 됨으로써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16일 창원터널에서 8중 추돌사고가 일어나기 직전의 현장 모습. 버스와 버스 사이에 흰색 경차가 달리고 있다. 잠시 후 일어난 추돌사고로 경차에 타고 있던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진 = 채널A 화면 캡처]

대열운행은 단체 이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곤 했다. 동시에 여럿이 함께 출발하고 목적지에도 동시에 도착함으로써 인솔자는 거대한 집단을 통제하는데 있어서 편리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열운행은 자칫 다중 추돌사고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위험한 행동이었다. 그로 인해 현행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도 대열운행 단속 근거가 마련돼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이 규정은 적극적으로 적용이 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수학여행 등의 흥을 깨지 않으려는 단속경찰들의 배려 아닌 배려가 그 이유중 하나였다.   

대열운행 단속 규정을 위반하면 사업주는 30일에서 최대 90일까지 사업의 일부를 정지당하거나 과징금(180만원)을 부과받는다. 앞으로는 이 규정을 십분 활용, 대열운행 단속을 강화하겠다는게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이 새삼스럽게 해묵은 법규를 들먹이며 대열운행 단속을 강화하기로 한데는 지난 16일 창원터널에서 발생한 8중 추돌사고가 하나의 계기로 작용했다.        

창원터널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중학교 현장체험 버스 7대가 대열운행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차량 9대가 줄줄이 부딪히는 8중 추돌사고가 발생하자 버스와 버스 사이에서 주행하던 경차 한대가 완전히 망가졌고, 그 안에 타고 있던 4명이 압사당했다. 사고 당시 7대의 버스에는 한 학교의 인솔교사 10명과 학생 220여명이 나눠타고 있었다. 학생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던 덕분에 큰 부상을 면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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