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브렉시트 국민투표, 2탄 3탄 가능성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6.23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가 23일 영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영국 뿐 아니라 EU(유럽연합), 나아가 국제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어서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세계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브렉시트는 영국(Britain)의 EU 탈퇴(Exit)를 의미하는 합성어다. 브렉시트가 거론되기 시작한 연원을 추적해 들어가보면 그 단초는 유로존의 위기라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EU 체제 유지에 대한 유럽 전반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흐른 것이 브렉시트를 자극하는 단초가 됐다. 이 말은 곧 EU 탈퇴 의견이 영국에만 있는 것은 아님을 의미한다.

브렉시트 여부가 국민투표로 결정되게 된 배경엔 UE에 대한 영국민들의 극심한 불만이 자리하고 있다. 그로 인해 보수당 정권 내부에서도 내홍이 일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지난해 총선 때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직접 확인해보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총선 공약으로까지 제안될 정도로 영국인들의 EU에 대한 불만은 심각했다. 유로존에 잔류함으로써 영국이 감당해야 하는 각종 제재와 회원국으로서의 의무 이행에 대해 불만이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 구체적 불만 내용은 영국이 UE 회원국으로서 경제 규모에 걸맞는 막대한 기여금을 내야 한다는 점, EU가 제정한 각종 법률을 준수하면서 재정적으로 간섭을 받아야 한다는 점, 이민자를 받아들여 그들과 일자리 및 복지혜택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 등등이었다.

이같은 불만들은 이전부터 상존했으나 최근 들어 유로존 경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더욱 구체화됐다. 영국의 EU에 대한 기여금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자국내에서 이민자들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진게 직접적 원인이었다.

그러나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내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잔류파들은 영국이 EU 잔류로 인해 얻는 이익이 더 크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예를 들어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기업들은 단지 영국이 아니라 유로존 전체를 보고 영국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식이다.

투표가 시작된 23일 현재 영국내 찬반 의견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누구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국민투표 하루 전 발표된 두 건의 여론조사(TNS, 오피니움) 결과는 탈퇴 의견이 잔류보다 미미한 차로 앞서 있음을 보여주었다. '탈퇴' 대 '잔류' 의견은 TNS 조사에서 43% 대 41%, 오피니움 조사에서 45% 대 44%로 나타났다.

찬반 의견이 워낙 팽팽한 만큰 이번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영국의 분열이 해소될지도 미지수다. 일부 분석가들은 국민투표 이후에도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상황 전개에 따라 제2 제3의 국민투표 주장이 고개를 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IMF(국제통화기금) 등이 EU 탈퇴가 몰고올 부정적 영향을 경고하고 있고, 세계 경제 전문가들도 그에 동참하고 있지만 영국내 여론 향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런 가운데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이틀 앞둔 21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세계경제에 상당한 여파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적 금융 전문가인 조지 소로스는 브렉시트가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를 급격히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찬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결국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영국에서는 23일 오전 7시(한국 시각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실시된다. 투표 결과는 다음날 새벽 3시(한국 시각 24일 오전 11시) 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