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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테러, 곳곳이 시한폭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7.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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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안전지대는 없는 걸까. 프랑스가 또 한 번 테러에 노출됐다.

지난해 11월,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린 날 최소 7곳에서 동시 다발 연쇄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총 세 건의 폭발과 여섯 번의 총격이 있었으며 프랑스 바타클랑 극장에는 최소 60여명의 인질이 붙잡혔다.

가까스로 진압된 테러, 허나 이 과정에서 약 130여명이 사망했다. 이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봉쇄를 단행했다.

그리고 또 다시 테러의 검은 그림자가 프랑스를 덮쳤다. 프랑스 현지 시간으로 14일 밤 10시 30분께,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트럭 한 대가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77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테러가 발생한 날은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바스티유 데이’였다. 거리 곳곳은 축제의 흥겨움을 만끽하는 인파들로 넘쳐났다. 현지인과 관광객을 포함해 수천 명이 밀집해 있었던 니스, 이곳을 덮친 테러는 이내 축제의 무대를 아비규환의 장으로 만들었다.

프랑스 니스를 핏빛으로 물들인 흰색의 대형 수송 트럭은 시속 60~70km의 속도로 지그재그 운행하며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의 현장을 생생히 목격한 이들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럭이 인파 속으로 돌진한 뒤 테러범이 트럭 밖으로 나와 시민들을 향해 총 50여발을 난사했다”고 증언했다. 프랑스 니스의 테러범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군중을 덮친 트럭에서 다량의 총기류와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 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이어 AFP통신 등 다수의 외신은 테러범의 트럭에서 31살 프랑스계 튀니지인의 신분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모든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테러는 지극히 계획된 범죄라는 게 경찰 당국의 판단이다.

프랑스의 대형 축제를 맞이해 니스를 방문했던 관광객들, 이 가운데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걸까. 테러 소식이 전해진 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시각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우리 국민 9명의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이들 중 4명은 영사콜센터를 통해 직접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5명 중에는 테러가 발생한 당일 니스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던 사람도 포함됐다. 혹은 핸드폰이 수리 중이거나 현지 유심칩을 사용해서 국내 로밍폰으로 연락이 안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연락이 끊긴 우리국민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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