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토(關東)지방에서 진도 5의 지진이 발생해 일본 전체가 다시 긴장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번 일본 지진은 17일 오후 1시 24분에 발생했고, 진앙은 이바라키현의 남쪽 지표면 아래쪽 40km 지점이었다. 아직 일본 지진으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일본 간토 지방은 혼슈(本州) 중앙부의 동쪽 지역으로 이바라키현 외에 가나가와현, 지바현, 도치기현, 사이타마현 등을 포함한다.
진도 5의 지진은 사람이 느낄 만큼 건물이 크게 흔들리는 정도의 강도를 지닌다. 일본 지진으로서 크게 강한 정도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본에서 지진이 유난히 빈발함에 따라 더 큰 지진이 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올해 1~6월 지진 발생이 유난히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동안 국내에서도 진도 2.0 이상의 지진이 34회 발생했다. 기상청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99년 이래 매년 상반기 평균치 25.6회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 국내 발생 지진중 3.0 이상의 것은 8회에 달했다. 이 역시 상반기중 평균치 5.7회보다 큰 숫자다.
일본 지진처럼 불의 고리에서 일어나는 지진의 발생 횟수가 부쩍 늘어나는 것과 함께 한반도에도 지진이 덩달아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