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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은 비정상의 정상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8.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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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 우려의 목소리가 자주 들리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의 모든 전망이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 빈도가 늘어난다는 것은 아무래도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방증일 수 있다. 역전세난이 일부 지역에 국한될 뿐 전국적 현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역전세난의 주원인은 주택 물량의 공급 과잉이다. 올해부터 내후년에 이르는 3년 동안 전국적으로 새로 입주할 주택들이 예년 평균에 비해 많아진다는게 구체적 원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전체를 놓고 볼 때 2016~2018년 기간 중엔 예년 평균치보다 많은 물량의 아파트가 새로 공급된다. 부동산114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까지의 과거 10년 동안 나타난 연평균 입주물량은 23만6578 가구다. 하지만 그 물량은 올해 27만9544 가구, 내년 36만7910 가구, 내후년 36만7788 가구다.

입주물량 증가율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경기도다. 경기도에서는 올해 8만5000여 가구가 새로 공급되는 것을 비롯해 내년에 12만여 가구, 내후년엔 13만6000여 가구가 새로 지어진다. 경기도의 입주물량을 대거 끌어올린 주요 지역은 동탄신도시와 화성 및 용인시 등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이 맞다면 경기도, 그 중에서도 동탄신도시나 화성, 용인 등에서는 더욱 심각한 입주대란과 역전세난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과연 그럴까? 하지만 그에 대한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다. 입주물량만 가지고 역전세난이나 입주대란을 예단하는 것은 단순한 생각이라는 지적도 많다. 반대론자들은 동탄신도시 등과 같이 입주물량이 몰린 곳은 그만큼 인프라와 교통망 등 제반 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의 박합수 수석 부동산 전문위원은 입주대란 예고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2018년 이후 입주대란설, 그와 맞물리는 역전세난 등은 일부 지역에 한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단지 공급물량만 놓고 입주대란 여부를 전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게 그의 입장이다. 경기전망과 같은 주요 변수를 배제한 채 전세대란이나 역전세난을 논하는데 대한 경고인 셈이다.

서울의 경우 강남 재건축 입주가 본격화되는 2020년 무렵부터 역전세난을 포함한 입주대란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은 최근 있었던 언론브리핑에서 강남의 부동산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주장들을 반박했다. 과거 고점 당시의 수준을 다소 빠른 속도로 회복하다 보니 일시적으로 거품이 낀 듯 여겨질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볼 때 공급이 많은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역전세난과 입주대란이 더 커질 가능성은 부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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