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출시될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해치백 차량인 i30의 티저 이미지가 11일 공개됐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략 해치백 모델로 개발한 i30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유럽 등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때마침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해오던 폭스바겐 골프가 우리 정부로부터 승인 취소된 상황이라 i30이 그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부상했다.
현대와 기아차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i30의 디자인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간결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표현한 i30이 현대차 디자인의 비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외양중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전면부의 확 달라진 그릴이다. 현대차 측은 i30에 적용된 새로운 그릴에 '캐스케이딩'(Cascading, 쏟아져 내림)이란 이름을 붙였다. 전체적인 모양은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을 연상시키면서 동시에 용광로의 쇳물이 웅장하게 흘러내리는 모양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그릴 형태는 앞으로 출시되는 현대차의 신차에도 채용된다.
기능적 특징으로는 정차시 엔진이 자동정지됐다가 출발할 때 재시동되는 공회전 자동제한을 들 수 있다.
i30의 복합연비는 2.0GDi는 리터당 11.8km, 1.6VGT는 리터당 17.3km다. 가격은 i30 모델별로 1980만~2480만원이다.
조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