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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진, 이래저래 살 떨리는 공포는 마찬가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9.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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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지진이 감지됐다. 정부는 북한 지진이 자연적인 것인지 인공적인 것인지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다.

9일 오전, 유럽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전 9시 30분경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MSC가 밝힌 북한 지진은 북위 41.35 동경 129.07 지점이며 깊이는 2㎞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또한 같은 시각 북한 성지배감 동북동 18.1㎞ 지점의 깊이 0㎞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USGS가 측정한 북한 지진의 리히터 규모는 5.3이다.

이날 발생한 북한 지진에 대해 기상청은 “북한의 이번 지진은 인공지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부 관계자 또한 “북한이 정권수립일을 맞아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며 기상청과 뜻을 같이 했다. 실제로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지난 1월 북한이 핵실험을 했던 곳과 동일한 지역이다.

앞서 북한에서는 지난 1월 6일, 리히터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USGS는 북한 지진의 리히터 규모가 5.1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당시 발생한 북한 지진은 중국 언론으로 하여금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은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위력과 비슷하다”고 분석하게 할 만큼 강한 위력을 자랑했다.

지진 발생 3시간 후 북한의 조선중앙TV는 특별 중대 보도를 예고한 뒤 이날의 지진이 수소폭탄 핵실험에 의한 흔들림이었음을 확인시켰다. 당시 조선중앙TV는 “우리는 첫 수소탄 시험에 완벽히 성공했다. 노동당의 전략적 결심에 따라 1월 16이 오전 10시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우리의 지혜와 기술, 힘으로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 수소탄의 제원이 정확했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말하며 고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보다 한참 앞선 지난 2013년에도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하며 규모 5.0 안팎의 인공지진을 발생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지진 또한 핵실험에 의한 인공지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어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만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일각의 견해다. 지난 3월, 북한 평안남도 평성 남동쪽 12km 지역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자연지진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 지진이 발생한 북한, 따라서 이번의 흔들림을 무조건 인공지진일 것이라 확신할 수만도 없다는 게 몇몇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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