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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토리현 지진, 공감할 게 없어서 하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0.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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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열도에서 시간차를 두고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9월 12일에 발생한 경주 지진 이후 이제 더 이상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실시됐다. 오래 전부터 워낙 잦은 지진에 시달려왔던 일본, 어쩌다보니 ‘지진의 공포’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 두 나라다.

21일 호후 2시7분께 일본 돗토리현(혼슈) 돗토리 서남서쪽 32㎞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돗토리현 지진의 진원지는 지하 10km다.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돗토리현은 물론 인근한 교토(京都), 효고(兵庫), 오카야마(岡山)현 등지에서 각기 다른 강도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돗토리현과 인접한 지역의 지진 규모는 최소 진도 4에서 최대 진도 6약으로 조사됐다.

최근의 지진이 약한 강도를 보이며 별다른 피해 상황을 유발하지 않은 것에 반해 이번 돗토리현 지진은 여러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다. 실제로 돗토리현 지진 이후 NHK와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30대 여성을 포함해 약 7~8명이 지진으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

일반적으로 진도 4의 진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들림을 감지하는 것은 물론 적잖은 공포를 느끼게 되는 수준이다. 나아가 진도 6의 진동은 사람이 서있기 힘들 정도로 지반이 흔들리고 실내 가구의 절반 가량이 쓰러질 정도의 위력을 지닌다.

이에 따라 지진이 발생한 돗토리현 일부 지역에서는 적잖은 주택이 붕괴되거나 파손되는 등 재산피해가 잇따랐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쿠라요시(倉吉)시에서는 2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돗토리현에서는 3만9,000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유리하마초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약 10초가량이나 이어지며 3층 청사의 벽에 붙어 있던 타일이 일부 떨어져나가기도 했다.

돗토리현 지진은 열차의 운행에도 지장을 줬다. 이날 도카이도(東海道)신칸센도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다행히 돗토리현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는 우려하지 않아도 좋다는 게 일본기상청의 설명이다. 원전 또한 정상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돗토리현 지진은 당분간 크고 작은 여진을 몰고 올 전망이다. 특히 돗토리현 지진은 부산과 울산 등 경남 일부 지역에서도 진동을 감지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돗토리현 지진이 발생한 시각, 경남 지역에서는 지진에 관한 문의전화가 쇄도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돗토리현 지진에 앞서 우리나라 경주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21일 오후 12시 47분께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경주 남남서쪽 11km 지역이며 북위 35.75, 동경 129.17다.

다행히 이날의 지진으로 인해 별다른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틀 간격으로 지진이 발생한 터라 경주 시민들의 불안감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앞서 하루 전인 20일 오후 12시17분께 경주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또 한 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9월 12일 발생한 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는 기상청의 발표는 “지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로 이어지며 놀란 시민들의 가슴을 다독거렸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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