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진태, 또 친박 돌격대 선봉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0.27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대통령 연설문이 담긴 태블릿 PC의 소유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PC가 언론사로 넘어간 경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대통령 스스로 최순실씨에게 연설문 자료 등을 보낸 사실을 인정한 것을 감안하면 본질과는 거리가 먼 발언이라 할 수 있다. 사건의 본질을 엉뚱한 쪽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란 비판이 가해질 여지도 있어 보인다.

'친박 돌격대'란 평을 듣는 김진태 의원은 최근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을 놓고 경찰과 유가족이 신경전을 펼칠 때 부검 강행을 앞장서서 촉구했던 인물이다.

검사 출신인 그는 영장 집행기한 마감을 앞두고 있던 지난 23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 것(백남기 부검영장)도 하나 집행하지 못하면 경찰청장은 물러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김진태 의원은 당시 글에서 법집행도 여론조사 해가며 할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경찰에 영장 집행 강행을 촉구했다. 그러나 결국 경찰은 유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부검영장의 집행을 포기했다. 영장 강제 집행 과정에서 발생할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 결과였다.

김진태 의원은 2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석상에서도 강경파로서의 이미지를 풍기며 최순실씨 파동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김진태 의원은 최씨가 연설문 등의 파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 PC를 거론하면서 "최씨가 직접 사용한 단서도 없는데 시끄럽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또 문제의 태블릿 PC가 언론사로 넘어간 경위에 대해 의문을 표하면서, 그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최순실씨가 다른 사람 명의의 PC를 사용한 증거도 불분명하고, 그가 건물 관리인에게 PC의 처분을 부탁했다는 말도 믿기 어렵다는 발언과 함께였다.

김진태 의원의 발언에 대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검찰에서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최순실씨의 연설문 가필 정황을 처음 폭로한 JTBC는 하루 전 자사가 문제의 태블릿 PC를 입수한 경위를 공개했다. 최씨가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을 부탁하며 놔두고 간 짐에 태블릿 PC가 들어 있었고, 그 짐 속에서 해당 물건을 입수하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태블릿 PC의 소유주는 '마레이 컴퍼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김진태 의원의 법사위 발언이 나온 배경이다.

'마레이 컴퍼니'는 현재 청와대 선임행정관인 김한수씨가 한 때 대표로 재직했던 회사다. 김 행정관은 2012년 대표 재직 시절 '마레이'라는 이름으로 SNS에 글을 올리면서 박근혜 대선 후보를 지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진태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백남기 부검영장 집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로부터 최순실씨 문제가 거론되자 김진태 의원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드러냈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이 드러나는대로 대응하면 된다.", "진상이 밝혀진 뒤 거기에 대해 책임을 지우면 된다."고만 말했다. "새누리당이 최순실씨를 보호할 이유는 없다."는 말도 했었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