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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현수막, 이미 노선은 정해졌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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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이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경찰로부터 철거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나 1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이승환 소유의 건물 드림팩토리월드에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검정색 바탕에 흰색의 글씨체로 선명하게 써진 문구는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잡아끌었다.

[사진=SBS 방송캡처]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승환은 직접 사비를 들여 해당 현수막을 제작했다. 이러한 이승환의 현수막은 같은 날 시사IN 주진우 기자의 SNS를 통해 공개되며 한 차례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주진우 기자는 이승환의 건물 전면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사진으로 남긴 뒤 “이것이 바로 드림팩토리 건물주이자 정의가수 이승환의 위엄이다”라는 멘트를 달았다.

그런데 같은 날 저녁, 이승환이 자신의 SNS에 짧은 글을 남기며 불편한 심경을 표출했다. 이승환은 “내 건물에 걸린 현수막과 관련해 항의 신고가 들어왔다며 경찰이 다녀갔다. 경찰에 따르면 아무리 본인 건물에 현수막을 거는 것이라도 이는 불법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현수막을 철거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승환은 “그런데 알아보니 30제곱미터 이하로 제작된 현수막의 경우 구청에 신고만 하면 내 건물에 내걸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내일 구청에 가서 해당 사항을 문의한 뒤 현수막의 재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다행히 내가 만든 현수막은 30제곱미터 이하로 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승환 현수막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앞서 그의 ‘노선’을 확실하게 했던 또 하나의 일화를 상기시켰다. 지난 2014년 11월,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정치적 견해와 관련한 장문의 글을 게재해 화제를 뿌렸다. 당시 이승환은 MBC 교양국 폐지를 비난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까지 총대를 겨눠 누리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실제로 당시 이승환은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찾아오면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살려달라는 유가족을 끝내 외면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는 교황님을 만나는 것보다 대통령을 만나는 게 훨씬 어려운 일이 됐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 1억 1400만 원 어치의 헬스기구를 갖췄다. 헬스 트레이너는 최연소 3급 행정관으로 만들었다”라며 뼈있는 일침을 날렸다.

이어 이승환은 “MB氏는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같은 명곡(?)을 탄생시키는데 일조한 교양국을 해체 했다…MB氏는 퇴임 후 현직 대통령보다 6배나 많은 황제 경호를 받으며 나보다 더한 동안을 유지 중이다. 전두환 아저씨는 34년 전 그렇게 많은 무고한 인명을 학살하고도 몇몇 어르신들 사이에서 건강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라며 비아냥조의 멘트를 덧붙였다.

이렇듯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저격하는 데서부터 시작해 전직 대통령을 향해 날카로운 일침을 날리기까지 했던 이승환, 이는 “오늘로써 세월호 200일이다. 태범이 아버지가 태범이를 따라갔다. 해철이도 갔다. 착하게, 정의롭게 살고자 한 사람들이 먼저 떠나는 게 원통하고 분해서 한마디 남겨본다. 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이라는 말로 마무리됐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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