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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벌금형, 뒷맛이 개운하지 않은 건 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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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일, 다수의 매체는 “성폭행 혐의로 피소 당한 엄태웅이 최근 벌금 100만 원에 약식기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강남의 마사지업소 직원 A씨는 “지난 1월 엄태웅이 마사지업소에서 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사기행각을 벌이다 현재 수감 중인 상태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심화됐다. 경찰 조사 결과 실형을 면치 못하게 된 A씨가 합의금을 위해 업주 B씨와 모의한 뒤 엄태웅에게 수차례 협박 전화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KBS 방송캡처]

이에 따라 합의금을 손에 넣기 위해 엄태웅을 고소한 A씨는 무고와 공갈 혐의가 적용되며 재판을 앞두게 됐다. A씨와 엄태웅의 피소를 모의한 업주 B씨는 이미 구속된 상태다.

이번 벌금형 선고에 대해 엄태웅이 입을 열었다. 2일, 엄태웅은 소속사 키이스트의 입을 빌어 “이토록 불미스러운 일로 그간 날 응원하고 아껴주셨던 많은 팬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엄태웅은 "다름 무엇보다도 나로 인해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 가족들에게 누구보다 미안한 마음이다. 나 때문에 생긴 마음의 상처가 조금씩이라도 아물 수 있도록, 그것이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나의 잘못된 행동을 두고두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벌금형으로 끝난 엄태웅의 성폭행 피소 사건, 그나마 일단락됐다고 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엔 그가 잃은 것이 꽤 많다. 성폭행 피소 사실이 알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해졌던 아내 윤혜진의 둘째 유산 소식, 더욱이 제대로 오점이 찍힌 ‘배우 엄태웅’의 이미지는 한동안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엄태웅에 대한 벌금형 선고가 한때 연예가를 뒤숭숭하게 했던 성추문들을 하나하나 돌아보게 했다. 그야말로 비상이었다. 잊을 만하면 들려온 스타들의 성추문 관련 뉴스들은 엄태웅에 이르기까지 많은 팬들의 가슴에 스크래치를 남겼다.

시작은 유상무였다. 지난 5월 유상무는 강남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았다. 이후 유상무는 두 달 뒤인 7월,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과정에서 유상무는 자신을 최초 고소한 여성을 여자친구라 말했다가 거짓말 논란에까지 휩싸였다. 이는 급기야 자신을 유상무의 진짜 여자친구라 소개한 또 다른 여성이 “유상무에게 당한 피해자가 한둘이 아닐 것이다”라고 말하며 논란은 더욱 심화됐다.

유상무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불운의 주인공은 박유천이었다. 지난 6월, 유흥업소 직원 A씨가 한달 전인 5월 초, 박유천이 강남의 한 유흥업소 내 화장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A씨가 나흘만에 박유천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면서 사건을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A씨에 이어 무려 3명의 여성이 박유천을 상대로 거듭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한 매체는 박유천에게 성폭행당한 여성이 한 명 더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논란에 부채질을 했다.

이후 박유천에 대한 성폭행 사안은 무혐의로 결론 났다. 하지만 여전히 성매매와 관련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주노도 연예계 성추문에 이름을 올린 우울한 리스트 중 하나다. 그는 몇 달 전 클럽에서 두 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민기 또한 지난 2월, 클럽에서 만난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및 폭행 혐의로 피소 당해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단순한 해프닝에 불과했다는 이민기 피소 사건, 하지만 여전히 충격의 여파는 채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엄태웅에 이어 이진욱도 성폭행 혐의로 피소 당하며 이미지에 오점을 찍었다. 처음 만난 날 저녁 이진욱이 집에 찾아와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여성의 주장, 이에 이진욱은 무고죄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박유천의 동생 박유환이 전 여자친구로부터 사실혼 파기를 이유로 피소당했으며 정준영은 은밀한 동영상을 찍었다는 이유로 전 여자친구에게 고소당했다 급기야 이를 해명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어야 했다.

그리고 다시 이어진 엄태웅의 벌금형, 가뜩이나 시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유쾌해야 할 연예계마저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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