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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고수도 미디어에 당했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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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국무총리 측이 지난 14일 공개된 시사저널 인터뷰 기사에 대해 "왜곡 과장된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고향 후배라는 사람이 자신에게 찾아와 나눈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해 기사화했고, 자신의 발언도 유도 질문에 의해 나온 것들이라는게 불만의 요지였다.

김종필 전 총리 측은 그같은 이유를 들어 시사저널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종필 전 총리 측의 이야기인 즉, 시사저널과 정식으로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농담처럼 이야기를 주고받았을 뿐인데 그 내용을 몰래 녹음한 뒤 왜곡 과장된 기사를 썼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찾아온 사람들이 '박 대통령이 고집이 있죠?'라는 식으로 유도질문을 계속했다는게 김종필 전 총리 측 주장이다. 그렇게 물어오니 김종필 전 총리로서는 "고집 세지"라고 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시사저널이 공개한 김종필 전 총리와의 인터뷰 기사에는 평소 그의 발언과는 사뭇 다른 내용들이 많아 읽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시사저널에 나타난 김종필 전 총리의 발언 내용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불만, 육영수 여사 및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들로 일관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생전에 자신에 대한 의심을 풀지 않고 경계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육영수 여사에 대한 평가는 혹독하다 할 만큼 부정적이었다.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면 백번 틀린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곁들이며 육 여사를 욕심 많은 사람으로 평가했다. 욕심이 많아 고향 사람들이 육 여사를 "육xx"라고 불렀다는 이야기까지 소개했다.

자신에게 사촌 처제가 되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박하기 짝이 없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처제 (박 대통령을) 좀 잘 가르치시지 그랬나?'란 질문이 나오자 "내 말을 들을 사람이오?"라고 반문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말을) 전혀 안듣는 친구"로 표현했다.

최근 하야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는데 대해 김종필 전 총리는 "하야?"라고 반문한 뒤 "죽어도 안할 것" "오천만이 달려들어 내려오라 해도 거기 그대로 앉아 있을 고집쟁이" 등의 취지로 대답을 이어갔다. 현재의 불행한 사태가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김종필 전 총리는 "절대 그만두지 않는다. 그 고집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인터뷰 도중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는 말도 나왔다.

박근혜와 최태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동안 김종필 전 총리는 최태민을 "반 미친 놈"으로 표현하면서 과거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최태민에 대한 조사를 벌이려 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고 전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최태민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야릇한 관계에 대한 소문들에 대해서는 "허튼 소리"라고 단언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기 전 청구동으로 자신을 찾아왔었다고 말하면서 호칭을 "총재님"으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럴 땐 형부라 불러야 마음이 통하는것 아니겠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김종필 전 총리는 "형부라 부를 만큼 정서가 정돈된 여자가 아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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