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윤회 "남자로서 잘 살지 않았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18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원조 비선 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가 최순실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순실씨의 전 남편이기도 한 정윤회씨는 18일 발간된 월간중앙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사태에 대해 덤덤히 심경을 밝혔다. 월간중앙 발간일에 맞춰 중앙일보가 보도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정윤회씨는 현재 취재진의 눈을 피하느라 몇주 째 집에 들어가지 않고 시골 모처에 은거하고 있었다. 그가 머무르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윤회씨는 최근 사태에 대해 "늦었지만 바로잡을 수밖에 없지 않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세상이 바뀐 만큼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잘못된 계산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전처인 최순실씨를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정윤회씨는 "오래 전에 손 놓은 일"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최근 불거져 나오고 있는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건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 말로 들렸다.

전 남편으로서 최순실 사태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윤회씨는 "난 숨길게 없다."며 자신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한번 제시해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윤회씨는 "간신과 충신"이란 말을 입에 올리며 자신과 최순실씨를 차별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최씨와 오랫동안 접촉을 끊고 살아 이번 일과 자신은 아무런 관련도 없고 아는 바도 없음을 강조했다.

정윤회씨는 오히려 자신이 이혼 후 최순실씨를 관리하지 못한게 최근 사태의 계기가 됐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윤회씨는 자신이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할 때는 한 차례도 잡음이 나온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순실씨와의 이혼 사유와 관련, 최씨의 질투가 작용했다는 소문의 진위를 묻자 정윤회씨는 일부 인정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을 질투한게 맞긴 맞다는 것이었다. 해당 질문에 정윤회씨는 "그런 것도 있었다. 질투하긴 했다."라고 답했다. 정윤회씨는 또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스타일의 차이도 자신과 최씨의 이혼 사유 중 하나였음을 확인했다.  

정윤회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할 때 자신이 홀로 보좌했으며, 그 분(박 대통령)의 심적 고통을 옆에서 지켜보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충정을 품게 된 이유를 묻자 정윤회씨는 자신의 성격에 남자다운 면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약한 여자를 보면 지켜주고 싶은...."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명심 하나로 충성을 다했다는 주장을 부연했다.

정윤회씨는 자신은 박 대통령을 보좌할 때 필요시 직언을 했으며, 아닌건 아니라고 말했다고 강조하면서 "정직하게 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날씨가 개면 지난 일들에 대해 말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내면서 "할 말이 많다."고도 했다. 자신의 재산이 별로 없음을 내비치면서 스스로의 삶에 대해 "남자로서 잘 살지 않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정윤회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1998년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옆에서 보좌했다. 최태민씨의 딸인 최순실씨와는 그 이전인 1995년 결혼했다. 정윤회씨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통했던 3인 중 이재만(총무) 정호성(부속) 두 전직 비서관을 직접 발탁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