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안희정 "朴 사실상 끝났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0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 야권 단합을 촉구했다. 20일 국회 내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권 비상시국정치회의 발언을 통해서였다. 이 날 회동에는 안희정 지사를 포함한 야권 잠룡 6인(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김부겸 이재명)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또 다른 야권 잠룡인 손학규 전 의원은 개인 사정을 들어 모임에 나타나지 않았다.

손학규 전 의원이 빠진데다 잠룡 그룹과 당 대표 일부가 혼재함으로써 모임 성격도 모호해 이 날 회의에서 야권을 아우를 대안이 나올지에 대해 미리부터 회의론이 제기됐다.

이 날 안희정 지사는 야권 단합을 특히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대권 후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안희정 지사는 이 날 발언에서 진작부터 강조해온 대로 대통령이 이미 민심의 바다에서 탄핵당했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지사는 "대통령의 임기는 사실상 끝났다."며 재차 그같이 강조했다.

안희정 지사는 그러나 아직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직접 주장하는 단계까지는 나가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당론에 따른다는게 그의 입장이다.

다만 안희정 지사는 이 날 발언을 통해 야권의 분열을 경계하는데 주력했다. 안희정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버티기를 가능하게 하는 힘이 야권 분열에 대한 그들의 믿음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젠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안희정 지사는 앞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가 무산된 직후에도 추 대표의 독단적인 리더십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젠 개인의 권위와 카리스마에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퇴진 당론에 대해 거론하면서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안희정 지사는 19일 밤 천안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을 땐 한발 더 나아간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안희정 지사는 이 날 국민들이 이미 대통령을 탄핵했다는 예의 주장을 반복하면서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비상시국정치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가 탄핵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고 있는 것과 달리 "탄핵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모임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질서 있는 퇴진, 여야 합의 하의 총리 후보 선임, 탄핵 등을 병행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여전히 탄핵 돌입을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는게 확인됐다."면서 "대통령 스스로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탄핵을 언급하면서도 대통령의 결단에 의한 정치적 해결을 거듭 주장한 셈이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