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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등 웰빙당 박차고 나갈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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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김용태 두 사람의 탈당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김용태 의원의 경우 이르면 이번주 초 탈당할 것이라는데까지 설이 진전돼가고 있다. 여당 내 비박 비주류에서도 친박에 누구보다 강경하게 맞서온 김용태 의원이고 보면, 그가 최순실 파동 속 탈당 1호가 된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김용태 의원 자신이 매체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탈당 가능성을 흘렸다는 점도 그 가능성을 높여준다. 남경필 경기지사 역시 마찬가지다.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탈당이 실행된다면 그 여파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새누리당 분위기가 분당 일보직전 상태에 와 있다는게 그같은 전망의 배경이다.

만약 김용태 의원 등의 탈당이 현실화되고 김무성 전 대표를 축으로 하는 비박계가 연쇄적으로 후속 탈당을 감행한다면 우리나라 여당사에서 처음으로 분당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 지금까지 의원 개개인이 여당을 떠나는 일은 있었지만, 우리 정당사에서 여당에서 분당 수준의 탈당이 이뤄진 예는 없었다.

과거의 역사를 근거로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새누리당 내 균열이 아무리 커진다 해도 분당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장담을 내놓곤 했다. 김용태 의원 같은 여당 측 정치인들에겐 애당초 분당 DNA가 없으며, 특히나 새누리당 같은 웰빙당 소속 의원들에게는 허허벌판에 나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창당을 해본 경험도 없다는게 그 이유였다. 그로 인해 분석가들 중엔 김용태 남경필 등의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분당은 절대 없다."고 단언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 보아 우선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지사의 탈당이 구체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 중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 친박들과는 이미 호흡을 같이 하기 힘들 정도로 대립각을 세워온 인물이다. 친박계와 김용태 의원 간의 대립은 지난 총선 이후 김 의원이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추대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김용태 의원은 총선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당내 여론을 업고 혁신위장에 추대됐다. 하지만 그의 개혁성을 두려워 한 친박계가 집단 반발함으로써 김용태 혁신위는 출범도 못한 채 좌초되고 말았다.

남경필 지사 역시 최근 이정현 대표와 각을 세우며 "중대결심"을 이야기한데 이어 지난 17일 여당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는 당협위원장들의 농장 현장에 나가 "(중대결심이)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남경필 지사는 "탈당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그 이유로 새누리당 내 친박들의 행태를 거론했다. 당이 새 출발을 해야 하는데 친박들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뜻이었다.

20일 열린 여당내 비박계의 비상시국회의는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거취에 대한 윤곽을 보다 분명히 드러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날 회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출당과 탄핵 문제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날 회의 결과와 그에 따른 청와대 및 여당 지도부의 반응은 비박계의 향후 움직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의원 등의 거취 결정 역시 청와대와 이정현 지도부의 향후 대응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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