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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與와 결별....'새가슴'들 호응할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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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가 19년 동안 몸담았던 새누리당(한나라당 시절 포함)을 떠났다. 비박계 강성으로 친박 세력들과 건건이 충돌해온 김용태 의원 역시 동반 탈당의 길을 택했다. 남경필 김용태 두 사람은 22일 국회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탈당 뜻을 공표했다. 두 사람의 탈당은 지난 주말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탈당이 이처럼 빨리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일부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다.

이제 관심은 남경필 김용태 2인의 탈당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호응할지에 모아진다.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이 날 회견에서 한결 같이 새로운 당의 창당 의지를 드러냈다.

 

남경필 지사는 "생명이 다한" 새누리를 버리고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했고, 김용태 의원은 "보수의 중심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을 "대통령과 공범"이라고 단언하면서 "헌정질서 회복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 날 신당 창당에 많은 동료 의원들이 동참할 것이라는 점과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과도 힘을 함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 날 기자회견이 있기 직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상당히 많은 동료들이 고민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그들이 신당 창당에 동참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새로운 정치를 꿈꾸는 모든 이들과 대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 수가 두 손으로 꼽을 정도인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남경필 지사는 "넘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비박계의 중심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아직 탈당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는 야당들보다 앞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당 지도부와 맞서 왔지만 탈당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입밖에 내지 않고 있다.

비박계의 또 다른 핵심으로서 김무성 전 대표, 남경필 지사 등과 함께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도 아직 탈당 가능성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오히려 남경필 지사 등의 탈당을 당의 위기상황으로 진단하면서 여당 의원들이 단결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탈당보다는 당의 재건에 치중하려는 듯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유승민 의원은 남경필 지사 등의 탈당 회견일인 이 날 "시간이 없다."며 "당을 위해 무엇을 하는게 옳은지에 대해서만 생각해 행동을 정리하자."고 촉구했다. 이는 이 날 모임을 가진 재선 의원들을 향해 던진 말이었다. 유승민 의원은 재선들의 단결을 촉구하면서 당이 하루 빨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5선 의원으로서 당내 비박 중에서도 개혁파로 꼽히는 정병국 의원은 탈당 쪽에 무게를 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과거 여당 내 소장 개혁파 그룹이었던 '남원정'(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의 일원이었다는 점에서 남경필 지사의 탈당 움직임 속에서 특히 주목받아온 인물이다. 정병국 의원은 이 날 YTN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인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박근혜 사당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당의 존재 가치가 있는건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원정'의 한 축이었던 남경필 지사의 탈당을 바라보는 심경을 "참담하다."는 말로 표현했다.

한편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남경필 지사보다 하루 앞서 출연한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을 '새가슴'으로 표현하면서 많은 이들의 탈당 행렬 동참이 쉽지 않으리라고 예견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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