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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소설가, 영역을 확장시킨 스타는 또 누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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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동욱이 소설가가 되어 팬들 곁에 돌아왔다. 햇수로 6년만의 만남이다. 군 복무 중 희소병인 복합부위통증증후근(CRPS)을 진단받고 줄곧 두문불출했던 신동욱이다. 오랜 시간 우려를 섞은 갈증에 시달렸던 팬들이 신동욱의 화사한 미소와 함께 눈녹듯 갈증이 해소됐다.

22일, 신동욱이 ‘씁니다, 우주일지’라는 소설을 통해 소설가로의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반드시 다시 돌아오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수년간 소설 집필에 매달렸다는 신동욱, 그가 펼쳐낸 한 남자의 우주 표류기는 과연 팬들로부터 어떤 평을 이끌어내게 될까.

사실 신동욱에 앞서서도 남다른 글재주를 자랑하며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펴낸 스타들은 꽤 많다. 이에 대해 한 평론가는 “‘패션으로서의 문학’이라는 글을 통해 “연예인이 쓴 소설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이미지를 제공하는 글쓰기다. 상품으로서의 문학, 연예인 소설의 동시대적 의미는 상품성이 출판의 중요한 잣대가 된 현실, 그리고 팬시한 상품으로서 소설을 선택하는 독자의 경향이 만들어 낸 시대적 산물이다”라고 분석했다.

연예인들이 펴낸 책은 유명성과 인지도만을 내세운 마케팅용이며 이것의 내용은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부정적 견해, 하지만 많은 이들이 신동욱의 소설가 데뷔에 열띤 응원의 박수를 보내듯 적지 않은 이들이 스타들의 글을 ‘진솔함’이라 이야기하며 그것에 집중해 왔다.

신동욱에 앞서 남다른 글쓰기 사랑을 실천한 이로는 배우 김수미를 빼놓을 수 없다. 지금까지 ‘너를 보며 살고 싶다’부터 시작해 ‘그해 봄 나는 중이 되고 싶었다’,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에 이르기까지 에세이, 소설, 요리책 등 8권의 책을 써낸 김수미는 “내가 워낙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한다. 예전부터 주위 사람들이 책을 한 번 써보라고 권유했었다. 하지만 저술은 작가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영역이라 여겼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살아온 날들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하나둘 책을 쓰기 시작했다. 나의 글 덕분에 나는 내 삶을 더 열심히 살게 됐다. 책을 쓰는 것이 나의 삶을 더 알차게 살게 했다. 물론 내 이야기가 다른 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일이다”라는 말로 글쓰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디 이뿐일까. 신동욱에 앞서 유준상은 에세이집 ‘행복의 발명’을 펴내며 20년차 배우로서의 소소한 삶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유독 사회적 목소리를 많이 내는 것으로 유명한 배우 김여진은 에세이집 ‘연애’를 통해 자신의 삶 전반을 오픈했다. 특히 김여진의 에세이에는 사회운동에 몰두했던 캠퍼스 시절부터 시작해 2011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홍익대와 한진중공업의 노동자 해고사태에 이르기까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사건들이 세세히 기록돼 있어 화제를 뿌렸다.

신동욱에게 바통을 이어준 스타 소설가는 또 있다. 하정우는 연기에 대한 단상과 자신만의 연기 철학 그리고 배우의 길을 앞서 걸었던 아버지 김용건의 이야기를 그린 에세이집 ‘하정우, 느낌 있다’를 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 개그맨 김병만은 자전적 성격의 에세이집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를 펴내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확인시켰다. 김병만의 에세이에는 유년시절 지독히도 어려웠던 가정형편과 짧지 않았던 무명생활의 설움 그리고 이러한 역경을 딛고 마침내 달인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져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선사했다.

신동욱 못지않은 스타들의 글쓰기 사랑은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앞서 고현정은 ‘고현정의 결’을 펴내며 연기자로서의 삶과 생활을 가감없이 털어놓는 동시에 여성들의 핫한 관심사로 자리잡은 피부 미용법까지 세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뷰티 프로그램 MC 출신이기도 한 유진은 ‘유진's 뷰티 시크릿’을, 이제는 배용준의 아내가 된 박수진은 ‘뷰티 테라피’를, 만능 재주꾼 이혜영은 ‘패션바이블’을, 뮤지컬의 여왕 옥주현은 ‘옥주현처럼 예뻐지는 다이어트 요가’ 등의 책을 펴냈다.

자전적 에세이의 주인공 김병만은 “내가 침 힘들게 살았다. 그리고 너무나 어려운 과정을 거쳐 연예인이 됐다. 하지만 내가 꿈을 잃지 않고 살았기에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부디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과 용기를 주고 싶다”라는 말로 책을 펴낸 이유를 설명했다.

신동욱이라고 뭐가 다를까. 하나의 소설을 완성하기까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을 신동욱에게 누리꾼들이 열띤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중이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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