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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입장발표, 국회 일정 봐가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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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입장발표'는 이번주말에나?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검찰이 통보한 29일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로서는 사실상 29일 조사 요구가 최후통첩인 셈이었다. 일정 상 다음달 초면 특검 수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기존의 검찰 수사본부는 조사 활동을 멈추고 그간 축적된 자료들을 특검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29일 조사 방침을 통보한 터라 28일 중 어떤 식으로든 '박근혜 입장발표'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날 박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대신 검찰 수사에 불응할 뜻을 공개한 것이다.

유 변호사가 수사 불응의 변으로 내세운 것은 시국 수습안 마련 및 특검 임명 준비 등 제반 업무로 인해 일정이 빡빡하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밀려드는 각종 정치 일정으로 압박감에 쫓기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최순실 권력농단 국조특위에 대한 대검의 기관보고, 이르면 2일 실시될 탄핵소추안 국회 의결 등등.

더구나 28일부터는 새누리당 윤리위원회가 박 대통령에 대한 당원 징계 관련 논의를 시작한다. 이래저래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정신 없이 전방위적으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해야 할 시점을 맞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입장발표'가 대국민 담화나 사과 등의 형식으로 한번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 2차 대국민 사과가 역풍을 부른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그 침묵을 언제까지나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정치권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점으로 꼽는 날짜는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일이다. 이 때 쯤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때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친박 그룹 등을 향해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할 지도 주요 관심사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유영하 변호사는 이 날 검찰 수사에 대한 준비 필요성 등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의 대면조사 요구에 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 변호사는 동시에 유감의 뜻을 덧붙였다.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친 검찰의 대면조사 요구를 모두 거부한 꼴이 됐다. 결국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는 특검의 몫으로 넘겨지게 됐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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