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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박영수 변호사 ‘찜’… 왜 그였을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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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박영수 변호사(64)를 선택했다. 그 동안 직접 조사를 받으라며 자신을 압박해온 검찰에 대해서도 고맙다는 뜻을 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특검 임명은 예상보다 빨리 이뤄졌다. 야 3당은 지난 29일 조승식 박영수 변호사를 최순실 게이트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 야당들로부터 박영수 변호사 등을 추천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이 중 한명을 새달 2일까지 특검으로 임명해야 했다. 그런데 마감일자를 이틀이나 앞당겨 30일 박영수 변호사 임명 사실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밝힌 것이다.

야당들이 박영수 변호사 등을 특검 후보로 추천한 이유는 두 사람 모두 지역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중립 성향을 지녔다는데 있었다. 박영수 변호사는 제주 출신이고, 조승식 변호사는 충남 홍성 출신이다. 두 사람 모두 검찰 재직 시절 강력 분야와 특수 수사 분야 등에서 ‘예리한 칼’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들이다.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이들 중 박영수 변호사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점이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영수 변호사의 특별한 인연이다. 박영수 변호사는 2005~2007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최재경 수석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최재경 수석은 박영수 중수부장의 지휘라인에 있는 중수1과장을 맡고 있었다. 한마디로 말해 박영수 변호사의 특징을 최재경 수석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박영수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최재경 수석보다 7기 선배이고, 나이로는 10살이 더 많다.

박영수 변호사는 대검 중수부장 외에 대전고검장 서울고검장 등을 역임하면서 매서운 ‘강력통’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동시에 굵직한 재계 수사를 맡아 처리하면서 ‘재계의 저승사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박영수 변호사가 검사 시절 처리한 유명한 사건으로는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비롯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매입 의혹 사건, SK분식회계 사건 등이 있다. 현대차 비자금 사건 때는 정몽구 회장이 구속기소됐고, SK분식회계 사건 때는 최태원 회장이 구속됐다.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하면서도 유명한 사건들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대한변호사협회 지자체 세금조사 특위 위원장을 맡아 서울시의 세빛둥둥섬 사업에 대한 조사를 벌인 끝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하기도 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 날 박근혜 대통령이 박영수 변호사를 특검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하면서 “(박 대통령이) 수사에 협조하고 직접조사에도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 날 임명된 특검이 수사 준비를 하는 향후 20일 동안에도 기존의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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