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박영수 변호사 "모든 것 투명하게 할 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1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된 박영수 변호사는 향후 특검팀 구성과 수사 추진 일정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및 그 주변 수사와 관련해 처음부터 사심 없이 엄정하게 일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박영수 변호사는 특검 임명 당일인 30일 자신이 일하는 서울 서초동의 법무법인 강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으로서의 포부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영수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위해 몰려든 기자들 사이를 비집고 가운데로 들어선 뒤 "우린 영세해서 회의실도 없다."며 다소 미안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바닥에 앉아 있는 기자들 사이를 건너뛰듯 지나온 직후 한 말이었다. 

그러나 박영수 변호사는 시종 여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기자들과 20여분 간 질문 답변을 진행했다. 우선 특검으로서의 각오에 대해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요 취재현장이 될 특검 사무실을 어디로 할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박영수 변호사는 "그게 가장 골치 아픈 문제다. 추천 좀 해달라."고 응답했다. 특검 자신과 특검보 4명, 파견검사 20명, 특별수사관 40명 외에 보조 인력 등 대식구가 들어갈 넓은 공간을 단기계약(특검 활동 기간 최장 120일)하는 일이 녹록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말이었다.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특별한 관계에 대한 우려성 질문이 나오자 박영수 변호사는 "선후배 관계다."라면서 "전혀 문제될게 없다."고 응수했다. 박영수 변호사는 2005년부터 2년간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그 때 중수부장 휘하의 중수1과장으로 일했던 인물이 최재경 수석이었다.

박영수 변호사는 국민의정부 말기 박지원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자신이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낸 일로 인한 우려에 대해서도 '그게 무슨 상관이냐?'라는 투의 반응을 보였다. 자신은 인연을 맺은 사람이 많다는 말도 했다.

실제로 박영수 변호사는 여야를 넘어 정치권의 많은 이들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말해 마당발 인맥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그가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것만 보아도 어느 정도 정치성향을 지닌 인물일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영수 변호사는 지역으론 제주, 학교로는 서울대 철학과 출신이다. 지금은 법무법인 강남의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검찰 재직시엔 대검 중수부장 외에 대전고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검찰에서 강력사건과 재계 사건을 많이 다루며 성과를 거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재계 비자금 사건이나 회계부정 사건 등을 다루면서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구속한 일 등으로 인해 '재계의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법조계나 정치권에서는 박영수 변호사가 풍부한 수사 경력에 재야 법조계 생활까지 한 이력의 소유자라는 점을 들어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엄정한 스탠스를 유지하면 특검으로서의 임무를 완수할 것이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