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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이제는 드러낼 때가 됐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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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칼럼이 분분한 설전을 불러왔다. 더불어 이문열의 칼럼은 일명 ‘샤이(SHY) 박근혜’를 향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졌다.

‘샤이 박근혜’라는 용어가 많은 이들 사이에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샤이 박근혜’란 공식적인 여론 조사에서 공개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는 사람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선 박근혜 대통령을 동정하거나 지지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친박계는 지금의 파란을 잘 견뎌내는 이상 ‘샤이 박근혜’가 자신들을 떠나지 않고 곁을 지켜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사실 ‘샤이 박근혜’란 용어는 ‘샤이 트럼프(shy Trump)’에서부터 파생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8일, 그야말로 대 반전의 드라마가 그려졌다. 일찍이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는 미국 대선에서 압도적 차를 보이며 승리할 것이라 확신했다. 수차례 실시된 여론조사가 확신의 증거였다.

하지만 이게 웬걸, 막상 치러진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를 꺾고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수차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공개적으로 트럼프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현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대선 투표장에서 한 장의 표로 속내를 드러낸 까닭이었다.

이문열의 칼럼이 확인시킨 ‘샤이 박근혜’, 이는 과연 얼마나 존재하는 걸까. 앞서 한국갤럽이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는 4%대로 뚝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평가 또한 93%를 웃돌았다.

이를 토대로 일각에서는 25%에 불과한 응답률이 ‘샤이 박근혜’의 존재를 증명하는 근거라 이야기했다. 또 다른 이들은 입장을 표명하길 유보한 4%도 ‘샤이 박근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어떤 이들은 ‘샤이 박근혜’의 존재를 모두 합쳐도 채 10%가 넘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샤이 박근혜’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문열의 칼럼 또한 좋은 예다. 지난 2일, 이문열은 조선일보에 장문의 칼럼을 기고하며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비난했다.

이러한 이문열의 칼럼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사람을 합치면 4500만이 넘는다. 그런데 촛불집회에는 이 가운데 일부에 불과한 100만이 참가했다. 4500만 명 가운데 딱 3%만이 한군데 모인 셈이다. 이들 극히 일부분이 추운 겨울밤에 밤새 몰려다녔다고 해서 탄핵 혹은 하야가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을까”라는 대목에서 많은 이들을 공분케 했다.

특히 이문열은 칼럼을 통해 촛불집회를 북한의 아리랑 축전에 비유하기도 해 논란을 심화시켰다. 아리랑 축전이라 불리는 메스게임은 북한의 우상화와 체제선전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이문열은 “심하게 이야기하자면 촛불시위의 정연한 질서와 일사불란한 통제 상태가 마치 '아리랑 축전'의 거대 집단 체조처럼 느껴지더라는 사람도 있었다. 또한 지난 주말 촛불 시위의 마지막 순간에 기계로 조작해도 어려울 정도의 정연한 촛불 끄기 장면과 그것을 딱 시간 맞춰 잡아낸 화면에서는 꽤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었다고도 이야기했다"라고 적었다.

이문열에 앞서 윤복희가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문구를 올리며 도마 위에 올랐다. 사탄과 빨갱이 등 자극적 단어가 가미됐던 윤복희의 글은 그녀가 비난하고자 했던 것이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한층 뜨거운 논란거리가 됐다.

지금 인터넷은 이문열의 칼럼으로 분분하게 달아오른 상태다. ‘샤이 박근혜’의 출현으로 여겨지며 도마 위에 오른 이문열, 과연 그의 용기에 힘입어 이다음에 모습을 드러낼 ‘샤이 박근혜’는 누구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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