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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민, 그대의 울먹임은 늘 진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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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민의 눈물에 지켜보던 이들의 눈시울도 함께 붉어졌다. 가난한 영화 ‘커튼콜’을 찍으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는 박철민, 영화를 향한 잔잔한 호평이 박철민의 진심어린 연기와 맞물리며 ‘커튼콜’에 시선을 집중하게 했다.

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커튼콜’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커튼콜’은 삼류 에로 극단의 단원들이 마지막 작품으로 ‘햄릿’을 올리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사진=MBC 방송캡처]

영화 속에서 박철민은 극단의 프로듀서 철구를 연기했다. 영화 속 캐릭터를 향한 애착을 이야기하던 박철민은 코믹하게 굳어져버린 배우 이미지를 입에 올리며 돌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예고 없었던 박철민의 눈물에 누리꾼들의 코끝이 연신 찡해졌다. 일찍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솔직히 고백하며 진한 눈물을 보인 바 있는 박철민이다. 연기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는 순간에도, 가족을 향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순간에도 늘 함께 했던 박철민의 눈물, 그 안에 담긴 진정성에 누리꾼들이 또 한 번 잔잔한 감동을 선사받았다.

지난 2012년 10월, 박철민이 꽁꽁 숨겨두었던 가족사를 오픈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KBS ‘승승장구’에 출연한 박철민은 5세 지능의 어머니와 비명횡사한 형까지, 가슴 아픈 가족사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담담해서 더 구슬프게 다가왔던 박철민 고백은 그의 어머니에 관한 사연에서부터 시작됐다. 박철민의 어머니는 뇌출혈로 쓰러져 5세의 지능을 가진 상태다.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를 만나 평생을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는 박철민의 어머니다. 하지만 박철민의 기억 속에 건강한 어머니는 누구보다 현명한 신여성이었다. 예고 없는 어머니의 뇌출혈 발병, 이에 박철민은 “제발 눈만 떠주세요. 일어나 주세요”라며 어머니의 쾌유를 빌고 또 빌었다.

병원에서도 마음의 준비를 하라며 포기했을 당시 박철민의 어머니가 기적적으로 눈을 떴다. 뇌출혈로 쓰러진지 3개월 만이었다. 이에 대해 박철민은 “그런데 어머니가 깨어나신 뒤에 말씀을 제대로 못하게 됐다. 쓰러지실 때 정신을 좀 잃어서 기억을 잘 못하신다. 이후 어머니는 신경성 치매를 진단받고 5세 정도의 지적 수준을 유지하고 계시다”라고 설명하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뇌출혈의 후유증으로 기억을 다소 잃었다는 박철민의 어머니, 그런데 그녀는 신기할만큼 박철민만을 잘 알아본다는 게 그의 고백이었다. 특히 박철민은 “평소 어머니 애창곡이 ‘목포의 눈물’이었다. 어머니가 이걸 부를 때마다 내가 연신 칭찬했더니 이제는 2절, 3절까지 부르신다”고 고백하며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낮잠을 자던 중 박철민의 옷이 말려올라가 배가 드러나자 그 위에 살포시 사전을 덮어주더라는 어머니, 이에 박철민은”어머니께는 사전이 가장 좋은 이불이었던 것같다”고 말하며 또 한 번 누리꾼들을 눈물짓게 했다.

이러한 고백은 불의의 사고로 비명횡사한 박철민 친형의 이야기로 옮겨지며 아픔을 배가시켰다. 박철민의 형은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귀가 길에 아리랑치기를 당하며 비명횡사했다. 당시 수표를 몸에 지니고 있었다는 박철민의 형은 괴한에게 돈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저항하다 끝내 목숨을 잃었다는 게 박철민의 고백이었다.

지금의 ‘배우 박철민’이 존재하기까지 가장 큰 정신적 기둥이 되어줬다는 형, 이에 대해서도 박철민은 “연기상을 받고 나서 ‘나에게 절대적 존재인 형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의 길을 걷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럴 때 형이 정말 많이 생각난다”고 고백하며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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