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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나는 네가 집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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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의 주인공은 배우 이수경이었다. 새초롬한 외모에 똑부러지는 말투로 이미지화되던 이수경이 이번에는 작정한 듯 민낯을 드러냈다.

멀쩡한 침대를 두고 거실 매트리스 위에서 눈을 뜬 이수경은 자신이 몸을 누일 이불 위를 거침없이 발로 밟고 다니며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확인시켰다. 춥다는 이유로 앞머리만 샴푸로 감고 눈꼽만 뗀 채 외출을 감행했던 이수경, 음치 박치 실력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진지하게 노래 강습에 열중하는 그녀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사진=MBC 방송캡처]

이날 이수경은 어린 시절이 너무 행복해 늙는게 무섭다는 말로 피터팬 증후군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동네 시장으로 향하며 붕어빵에 세상을 얻은 듯 행복해하고 작은 문방구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품들을 사들이며 만면에 미소를 띠었던 이수경의 모습에 누리꾼들도 연신 시선을 집중했다.

검은 옷과 섞어 빨아도, 흰 옷과 섞어 빨아도 상관없어 회색 트레이닝복을 가장 선호한다는 이수경의 고백, 이는 펑퍼짐한 점퍼로 가득 찼던 이수경의 옷장과 함께 또 하나의 이색 볼거리를 선사했다.

반전에 가까웠던 이수경의 싱글라이프를 두고 적잖은 누리꾼들이 ‘건어물녀’란 단어를 입에 올렸다. ‘안팎’이 180도 달랐던 이수경의 일상, 실제로 일본의 ‘호타루의 빛’이라는 만화에서 처음 유래된 건어물녀란 단어는 남과 어울리기보다는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자 하는 여성을 의미하는 말이다.

직장에서는 매우 세련되고 능력 있는 여성이지만 일이 끝나면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와 마른 오징어에 맥주를 홀짝홀짝 들이키는 건어물녀, 게다가 이들 중 대개는 연애세포조차 말라버려 둘 보다는 혼자에 행복을 느끼는 이들이 많은 게 일반적이다.

앞서 이수경 이전에도 연예계의 내로라하는 미녀 스타 보아, 성유리, 박하선, 최강희, 이시영 등이 스스로를 건어물녀라 칭한 바 있다. 바쁜 스케줄과 대중의 뜨거운 관심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자기 혼자만의 시간으로 힐링하고자 한다는 게 이들 건어물녀의 공통된 목소리였다. 혼자만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힐링을 시도하는 것, 이 건어물녀의 특성에서 이수경도 결코 예외일 수는 없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수경도 할 건 다 하는 건어물녀다. 지난 5월, 이수경은 화사한 봄 햇살과 함께 사랑에 빠져있음을 팬들에게 고백한 바 있다. 연하의 회사원과 3개월째 알콩달콩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는 이수경, 참 이래저래 반전이 아닐 수 없다.

4차원을 넘어 8차원에 가까운 자유로움으로 하루의 일상을 풍성하게 꾸몄던 건어물녀의 일상, 하이톤의 음성으로 브라운관을 꽉 채웠던 이수경의 활약상이 그녀의 예능 출연을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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