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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질주의 끝은 어디?....文 뒤꿈치 추격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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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 상승세가 거침 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그 끝이 어디일지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최순실 게이트 정국이 형성되면서 연일 쏟아내는 강성발언이 그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직 수행 과정에서 나란히 포퓰리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같은 당(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군소 대권 주자 중 한명으로 추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처음 대권주자 군에 이름을 올린 계기는 지난해 초 경상남도의 일괄적인 무상급식제를 폐지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맞짱토론을 제안한 일이었다.

                    [그래픽 = 리얼미터 홈피 캡처]

체급이 다른 기초단체장이 광역자치단체장에게 제안한 맞짱 토론은 처음부터 성사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재명 성남시장은 홍준표 지사와의 맞짱토론 제안을 계기로 존재감을 키우며 승승장구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무상 산후조리원, 청년수당 등 각종 복지공약을 앞세워 중앙정부와 맞서며 더욱 존재감을 키워가더니 마침내 야당 대권주자 중 '빅2'로까지 부상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리얼미터가 밝힌 11월 5주차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0.7%), 반기문 유엔사무총장(18.2%)에 이어 3위(15.1%)를 차지했다. 지지율 순위는 그대로였지만 일주일 전에 비해 4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의 격차를 0.1%포인트에서 5.4%포인트로 크게 키웠다.

동시에 2위 반기문 총장과의 격차는 지난주 5.8%포인트에서 3.1%포인트로 줄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이재명 시장은 반기문 총장과는 오차범위 안에서 순위다툼 중이고, 선두 문재인 전 대표와는 오차범위를 살짝 벗어난 상태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자신과 이재명 성남시장을 각각 고구마와 사이다에 비유한 것도 그만큼 이 시장의 추격이 매섭게 이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을 견제하기 위해 내놓은 문 전 대표의 이 발언은 고구마는 먹으면 배가 부르지만, 사이다는 처음에만 시원한 느낌을 주다가 마실수록 갈증을 더 키운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 것이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6주째 선두를 유지했지만, 그 지지율이 박스권에서 맴돌고 있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이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형편 없이 꺼져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20대 초반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반 총장 등 여권 주자들이 빼앗긴 지지율은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니라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몰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강제 수사 촉구 등 강성발언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그로 인해 인기몰이를 하며 3주 연속 자신의 지지율 최고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15%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의 일일조사 기록을 보면 지난 29일의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율은 16.4%까지 치솟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승승장구로 안철수 전 대표는 3위 자리를 빼앗긴데 이어 호남 지지율에서도 이 시장에게 추월당할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호남 지지율 순위는 1위 문재인 전 대표(27.7%), 2위 안철수 전 대표(16.6%), 3위 이재명 성남시장(16.4%)이었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전국 유권자 1518명을 상대로 지난달 28~30일 실시됐다. 응답률은 11.2%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조사방법으로는 무선전화 면접, 유무선 자동응답, 스마트폰 앱 등이 활용됐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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