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유섭 국회의원님, 그냥 놀기나 하세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6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끄럽다." "놀랍다." "분노가 치민다." "말문이 막힌다." "의원님, 그냥 놀기나 하세요!"

새누리당 정유섭 국회의원(61)의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이 쏟아내고 있는 반응의 일부다. 한마디로 기가 막힌다는 얘기다.

정유섭 국회의원이 이 참에 지명도 하나는 제대로 높인 듯 보인다.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에서의 튀는 발언 덕분이다. 정유섭 의원은 5일 국정조사에 참석해 발언하면서 "세월호 사건에서 대통령에게는 총체적 책임만 있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구조 실패의 직접적 책임은 대통령이 아니라 현장 구조 책임자에게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실상 대통령에게 직접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이라는 논리를 편 것이다.

정유섭 의원은 인천 부평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관료 출신의 친박 의원이다. 그는 이 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에서 마이크를 잡은 뒤 대통령 무책임론을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위 발언 외에도 정유섭 국회의원은 대통령은 인사만 제대로 하면 그만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의 입에선 "현장 책임자만 제대로 임명했으면 대통령은 놀아도 된다."는 말까지 나왔다.

정유섭 국회의원은 전두환 정권 때 이야기를 입에 올리며 당시 대통령이 경제에 무관심했기 때문에 경제가 잘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임진왜란 이야기도 꺼내 들었다. 외적이 침입해오면 전쟁을 하는 건 임금이 아니라 이순신 같은 장수의 몫이라는 주장을 편 것이다. 마찬가지 논리로 세월호 참사 때 구조에 실패한 직접 책임을 대통령에게 물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펼친 셈이다.

그러면서 정유섭 국회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세월호 7시간'을 탄핵의 이유로 넣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공세를 위한 공세일 뿐이며 '세월호 7시간'은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는게 그의 주장이었다.

"대통령은 놀아도 된다."라는 말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쏟아져 나오자 정유섭 국회의원은 "인재를 널리 찾아 적재적소 인사를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래도 반발이 이어지자 자신이 한 말의 진의는 "인사를 잘해달라는 뜻"이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정유섭 의원은 지난 4.13총선 때 인천 부평갑에서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를 26표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간발의 차로 승부가 갈림에 따라 부평갑 선거 결과를 놓고 시비가 일자 결국 법원이 개입해 최종적으로 정유섭 국회의원의 당선을 확정해주었다.

지난 6월엔 20대 총선 부평갑 선거 결과를 법정에서 다시 가리기 위해 재검표가 이뤄지기도 했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