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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실장 "(7시간 동안) 진료 없었다"....'평소 주사'는 시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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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중령. 육사 52기)이 세월호 참사 당일 낮의 7시간 동안 대통령을 상대로 한 진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제가 아는 한"이란 단서가 붙긴 했지만 적어도 의무실 차원의 진료는 없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선우 의무실장의 이 대답은 5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기관보고 자리에서 나왔다. 이선우 실장은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야당 의원들로부터 제기되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국조특위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과 전날의 박근혜 대통령 얼굴 사진을 비교해 보이면서, 참사 당일 성형시술을 받았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영선 의원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해 "박 대통령의 얼굴이 하루 사이에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박 대통령이 작은 바늘로 주사를 맞은 듯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눈 밑이나 얼굴의 팔자주름을 없앨 수는 있다."면서도 "4월 16일 그랬다면 국민들이 용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우 의무실장은 이 날 박근혜 대통령이 평소 태반주사와 감초주사, 백옥주사 등을 맞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이 실장은 이 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사특위에서 하루 종일 주사제 처방 사실 여부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국가보안, 기밀 유지 등이 답변을 거부하는 이유였다.

그러나 이선우 의무실장은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늦은 시각이 되자 더 이상 답변을 거부하기 어려웠던지 박 대통령에게 주사를 놓은 사실은 시인하기 시작했다. 태반주사 등도 성형시술과 함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되는 요소들이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대통령이 태반주사를 맞은게 사실인가?"라고 묻자 이선우 의무실장은 "맞다."라고 시인했다. 대통령만 태반주사를 맞은건 아니라는 답변도 내놓았다. 대통령 이외에도 태반주사를 맞은 사람이 있는지를 묻자 내놓은 대답이었다.

이선우 의무실장은 대통령이 감초주사와 백옥주사를 맞은 사실도 시인했다. 이 중 감초주사의 용도를 놓고 잠시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감초주사는 약물 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심각한 약물중독 상태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한 말이었다.

이에 이선우 의무실장은 "감초주사는 환자의 증상 회복을 위해 처방한다."라고 응수했다.

박 대통령에게 백옥주사를 놓아준 이유를 두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백옥주사의 목적은 안티에이징  뿐"이라고 주장하자 이선우 의무실장은 "백옥주사는 면역력 보강 및 빠른 회복을 위해서도 사용된다."라고 답했다.

이선우 의무실장은 박 대통령이 백옥주사를 맞게 된 경위 대해서는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된 사안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용 목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민석 의원은 "세월호 당일 대통령 얼굴은 자다 깬 모습이었다."며 "누군가가 영양주사에 다른 약물을 넣어 마취 숙면에 취하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광옥 비서실장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추측성 주장"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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